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하는 소소한 고민이 계속되는 요즘입니다.
Happy Ending 되고 계신가요, 지금? 연말 즈음이 되니 여기저기서 Ending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특히 Happy Ending이 되고 있는지 유무를 묻거나 확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Happy Ending 물론 좋지만 저는 Ending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행복은 저마다 정의도 다른,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라 내게는 행복인 게 누군가에게는 정말 아무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나답게 마무리할 수 있다면 족하다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어차피 End가 아닌 And인 연말과 연초가 살아가는 한 계속될 터인데, 삶이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는 삶의 쉼표가 있는, 과정의 계속일 터이니 알알이 소중하게 엮어가고 싶습니다. 올해의 모든 시간, 모든 생각, 모든 감정, 모든 관계 등이 현재의 나를 여기에 있게 했습니다.
견디지 못할 순간 조차 헛되이 나를 있게 하지 않았습니다. 올해의 시간 속을 걸어온 나를, 너를, 우리를 가득 안아주고 싶습니다. 때론 부서져라 안고 싶고 또 때론 조심스레 안아주며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2017.12. 25.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