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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원 Jan 19. 2024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님: 나는 마음속 씨앗을 찾는다.

스타트업/투자심사역/프라이머

https://www.venturesquare.net/910540


VC 스프린트 4기가 시작됐다. 어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면서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님의 '기업가 정신'강의를 듣게 되었다. 정말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고,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몇 가지 내용을 적어보려고 한다.


사실 저는 투자 전문가는 아닌 거 같아요. 단지 이 스타트업이 하는 일이 현실세계에 존재할 수 있는지? 아니면 그냥 관념적으로만 존재하는 건인지? 저는 이것을 구분하는 눈을 가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권도균 대표님이 강의 시작 후 처음으로 뱉은 말은 사실 좀 충격적이었다. "나는 투자 전문가가 아니다"

스타트업이 꼽은 1위 AC에 선정된 적이 있는 프라이머의 대표님이. 호갱노노, 스타일셰어등 엄청난 스타트업들을 발굴해서 투자한 사람이 자기 스스로 투자 전문가가 아니라고 말한다. 대표님은 정말 겸손하시다.


사실 '스타트업 투자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큰 의미가 있을까? 전문가는 제3자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정리하는 것에 집중한다. 하지만 진짜 좋은 투자자라면 사업의 본질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고, 그 본질에 풍덩 빠져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투자 전문가'가 아니라 '좋은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


왜(why)?라는 질문을 계속하는 게 중요한다. 꼬리물기식으로 왜(why)?라는 질문을 계속하면 결국 본질적인 생각이 튀어나온다.


이 말씀은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됐다. 나는 질문의 중요성을 중요시한다. 특히 좋은 스타트업을 발굴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중요성은 더 커진다. "이 서비스가 왜 필요한 거예요?" "누구에게 필요한 거예요?" 질문을 계속 던지다 보면 내가 얼마나 이 사업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 방한 기자회견에서 결국 아무도 질문하지 않았다.

인간은 기존의 프레임으로 수용하거나 해석할 수 없을 때 본능적으로 질문한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집요하게 탐구하기 위해서 '왜(why)?를 묻는 것이 인간이다. 스타트업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기존 사회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하며, 이를 위해서 끊임없이 왜(why)?를 질문해야 한다.

질문에 대해서는 이전에 내가 쓴 글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거 같다.

https://brunch.co.kr/@dkwnsdnjs/39


좋은 창업자들은 이유 없이 계속 일을 한다. 그냥 지금 하는 일이 좋아서이다. 좋은 투자자는 이런 스타트업 대표를 찾아야 한다. 어떤 것에 몰입한 사람만이 생각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발견해야 한다.


스타트업 투자는 좋은 비즈니스를 찾는 것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좋은 창업자를 찾는 일이기도 하다.

실제로 자본과 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은 대부분 창업자의 자질에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좋은 투자자는 좋은 창업자를 찾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럼 좋은 창업자란 무엇일까? 학벌이 좋아야 하나? 인맥이 넓어야 좋은가?

권도균 대표가 생각하는 좋은 창업자는 '몰입하는 사람'이다. 진짜 어떤 것에 몰입한 사람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인사이트가 있다고 한다. 투자자는 이것을 찾아야 한다.


권도균 대표가 대학생이던 윤자영 대표(스타일셰어 창업자)를 만난 일화를 들었다. 공대생이던 윤자영 대표는 사업계획서를 봐달라며 왔고, 그 아이템은 10~20대 스트릿패션 플랫폼이었다. 이때 권도균 대표가 느낀 것은 따분한 사업계획서 내용이 아닌, 윤자영 대표가 진심으로 패션 사진을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한 곳에 100% 몰입했을 때 나오는 에너지를 캐치했으며, 투자할 테니 사업을 시작해 보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 결과 윤자영 대표는 무신사에 스타일셰어와 29CM를 3,000억 원에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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