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주식투자/후회
잠들기 전 침대에 누우면 후회의 순간이 떠오른다.
흔히 '이불킥' 하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지 않은가? 여러분이 가장 후회하는 순간은 언제인가?
- 아침에 일어났는데, 전날 술에 취해서 전여자 친구에게 전화했을 때...
- 사내연애, 대학교 CC였는데 헤어졌을 때....
- 회사 톡방에 사진 잘못 보냈을 때...
사람은 누구나 이불 킥하는 순간이 있고, 항상 후회하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이런 순간은 돌아보면 재밌는 추억이 돼있기도 하다. 오늘은 짧게 나의 주식투자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선택과 후회의 기억이며, 지난날에 대한 복기이기도 하다. 엎드려 나 자신....
나의 첫 번째 후호의 순간은 요즘 핫한 기업 '엔비이다(NVDA)'이다.
엔비디아는 내가 투자한 첫 주식이었다. 개인적으로 매출 포트폴리오가 분산이 잘되어있고 탄탄하다고 파단했었다. 또한 잰슨 황 CEO는 이 시절부터 엔비디아는 AI기업이라며, AI에 대해서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었다.
그렇게 2020.06월 투자를 시작하고, 2020.10월에 현금비중을 맞추기 위해서 일부 매도했다. 그 이후로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계속해서 추가 매수했다. 그렇게 엔비디아는 내 주식 포트 비중 1위가 되었다. 그리고 2023.02.28일 나는 가장 후회스러운 결정을 하게 된다... 엔비디아를 전부 매도했다. 내가 매도한 이후로 엔비디아 주가는 하늘을 뚫으며 올라갔고, 현재 92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내가 매도한 가격 대비 약 +300%가 상승했다...
TSMC는 엔비디아를 매도한 이후에 내 포트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이었다.
개인적으로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을 좋게 보고 있었고, 앞도적인 시장 1위인 TSMC를 좋아했다.
하지만 이번 투자는 '투자 원칙'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투자였다.
https://brunch.co.kr/@dkwnsdnjs/57
2021년부터 TSMC 주식을 모아 왔으며, 2023.05월에 전량 매도했다.
이전에 쓴 글에서 나는 TSMC 적정주가를 154달러 평가했다. 그리고 내 투자원칙은 내가 계산한 적정주가를 크게 넘어가는 경우에만 매도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나는 그 원칙을 어겼고, 결론적으로 수익 기회를 놓쳤다.
한때 서울시에서 드론택시를 도입한다고 뉴스에 나온 적이 있다.
이때 출연한 기업이 바로 중국 드론기업 이항(EH)이다. 이항은 2020.12월부터 투자하며 짧은 시간만에 큰 수익을 가져다준 주식이다. 하지만 나의 욕심으로 더 큰 수익의 기회를 놓쳤던 투자였다.
2021.02월 기준으로 내가 보유한 이항 주식의 평단은 28달러였으며, 2월 고점인 130달러를 기준으로 보면 약 +360%의 평가손익이었다. 나는 이 수익률이 영원할 거 같았다. 아니 그 당시에는 더 오를 것만 같았다. 너무 큰 욕심이었다. 충분히 좋은 수익률이었지만, 나는 매도버튼을 누르지 않았고 2021.02월 말 미국에서 '공매도 리포트'가 나왔다. 그렇게 하루 만에 이항 주식은 추락하며 내가 얻은 수익은 1/3토막으로 줄어들었다.
주식투자를 하는 분들은 누구나 껄무새가 된다. 그때 살걸.. 그때 팔걸...
항상 지난날을 후회하며 회상한다. 물론 과거는 중요하다. 과거를 통해 배울 것은 많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언제나 미래이다. 우리는 과거 후회를 통해서 배울 점만 챙겨가면 된다. 그 이외에 것들은 과거에 살포시 내려놓고 와야 한다. 내가 위에서 소개한 3가지 투자경험을 통해 배운 것은 이렇다.
1. 분할매수/분할매도 못할 거면 주식하지 말자 -> 엔비디아 투자에서 배웠다. 분할매도만 했어도 수익은 훨씬 커졌을 것이다.
2. 투자원칙은 지키자 -> TSMC 투자에서 배웠다. 내가 생각한 주가가 오지도 않았는데, 왜 매도했을까? 원칙을 어겼기 때문이다. 투자원칙은 내 중심을 지켜줄 수 있다.
3. 욕심을 버리자 -> 이항 투자에서 배웠다. 시장이 나에게 수익을 준다면, 적당히 먹고 나오자. 큰 욕심은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여러분이 가장 후회하는 투자는 무엇인가요?
아래 댓글로 남겨주세요~ 후회는 나눌수록 크기가 작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