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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원 Jun 11. 2024

백종원의 셀프디스: 과정을 파는 시대

인사이트/백종원/홍콩반점

"홍콩반점 전체가 망해요"

유튜브를 보다가 자극적인 썸네일이 보였다. 나도 모르게 들어왔다.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자사 브랜드인 '홍콩반점'을 디스 하기 시작한다. 무슨 일일까?

백종원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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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꺼내먹 홍콩반점

유튜브에는 백종원이 자사 브랜드 식당을 직접 먹어보는 '내꺼내먹' 시리즈가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는 중국집 식당인 '홍콩반점'의 음식을 먹어봤다. 제작진과 백종원이 전국 매장을 돌면서 직접 시식에 나섰다.


그 결과, 많은 문제가 발견됐다. 몇몇 매장의 음식 상태는 백종원의 맘에 들지 않았다. 또한 유튜브가 올라오면서, 해당 매장을 방문했던 실제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왔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과정이 중요한 시대

백종원은 왜 이런 문제점을 유튜브에 올렸을까? 조용히 문제 되는 지점들만 방문해서 교육하면 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전 국민들에게 공론화하면 더 골치 아파질 것인데 말이다.


내 생각에 백종원 대표는 매우 영리하다. 이러한 공론화는 일종의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

'문제'는 해결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커지지만, 해결하면 좋은 스토리가 된다.

회사 대표가 자신의 브랜드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사실 여기서만 끝난다면 단순한 '노이즈 마케팅'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적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것이 핵심이다.


유튜브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백종원의 '진정성'을 원한다. 자신의 브랜드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진정성 있게 해결하는 모습을 원한다. 골목식당이 잘 된 이유도 그가 다른 사장님들에게 진정성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 아닌가.

골목식당이 잘 된 이유 중 하나는 '진정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과정은 스토리가 된다

스토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사람들은 스토리를 좋아한다. 뇌는 스토리로 쉽게 기억하는 것을 좋아한다. 앞으로 고객들은 변화된 홍콩반점을 기대할 것이다. 만약 변화에 성공한다면, 기존에 있었던 문제점은 모두 잊힐 것이다. 아니 오히려 더 좋은 브랜드 이미지가 생길 것이다.

"나이키는 신발을 팔지 않습니다. 위대한 운동선수를 존경하고, 그들이 스포츠 스타가 된 과정을 판매합니다"
나이키는 신발만을 판매하지 않는다.

나이키는 단순히 신발을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다. 그들은 마케팅을 할 때 제품의 훌륭함을 말하지 않는다.


그들의 신발을 신는 위대한 운동선수들의 스토리를 이야기한다. 그들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흘린 수많은 땀. 포기할 뻔한 순간을 이겨낸 과정. 나이키는 그들의 과정을 스토리로 만들어서 브랜드를 홍보한다. 


마무리

백종원의 홍콩반점 문제 해결 스토리는 그들의 브랜드 가치를 올려줄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은 좋은 마케팅 수단 중 하나인 것 같다.


요즘 세대들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 태어났다.수많은 정보와 제품이 존재하는 시대를 살아왔다. 그렇기에 그들이 원하는 것은 이제 단순한 결과를 보여주는제품이 아니다. 어떤 생각으로 이 제품/서비스를 만들었는지, 그것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가 중요해졌다. 과정을 소비하는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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