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준원 Dec 12. 2021

하이브 주식: 음악이 망할까?

하이브 주식 분석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흔히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르며,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변화'에 집중하고 있는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는 '변하지 않는 것'에 관심을 가질 필요도 있다. 


미래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 뭘까? 나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음악이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현재 한국음악시장은 전 세계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BTS의 회사,'하이브(HYBE)'가 있다. 오늘은 하이브 주식 공부해보자.

빅히트가 '하이브'로 사명을 변경함 (출처:구글 이미지)


목차

1. 빅히트에서 하이브

2. BTS의존도를 줄이자 

3. 플랫폼(위버스)기업으로의 변화

4. 매출 및 이익률




빅히트에서 하이브로의 변화

올해 3월 새로운 회사 이름과 함께 구조적인 변화를 발표했다. 방시혁 사장은 BTS사장직을 내려놓고 하이브의 의장직을 맡았다. 기존 엔터사업의 한계성을 느껴, 더 다양한 사업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것이다. 하이브는 크게 3축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1.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활동  

2. 설루션: 레이블에서 생산된 콘텐츠를 I/P(지적재산권)로 만들어 2/3차 비즈니스를 담당(공연, 영상, 콘텐츠)

3. 플랫폼: 레이블과 설루션 활동을 플랫폼을 통해 공유하고 소통함 -> 위버스(Weverse)와 네이버의 Vlive


하이브 사업구조 (출처:하이브)


레이블, BTS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

하이브 엔터테인먼트를 이 자리까지 만들어준 것은 역시 BTS이다. 그만큼 BTS가 차치하는 매출 비중이 매우 큰 현황이다. 현재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기존 빅히트의 장점은 BTS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지만, 단점 또한 BTS에만 의존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하이브 주식에서 가장 큰 리스크이기에, 하이브는 다양한 레이블을 영입하면서 리스크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가장 인상적이 었던 부분은 미국의 대형 엔터사 이타카 홀딩스를 1조 원에 인수했던 일이다. 이타카 홀딩스는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를 소속 아티스트로 두고 있다. 현재 유튜브 아티스트중 구독자수 2위는 저스틴 비버,  3위는 BTS, 4위는 아리아나 그란데, 그리고 블랙핑크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음악카테고리가 35%를 차지할정도로 음악은 압도적인 컨텐츠이며,이번 인수는 하이브에게 더욱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어 줄것이다. 또한 성공적인 아티스트를 처음부터 키우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이에 하이브는 이미 성공한 아트스트를 보유한 레이블을 인수하는 전략으로 리스크를 줄이는 모습이다.


<하이브가 인수한 기업들>

빅히트 뮤직: BTS, TXT

KOZ엔터: 지코

플레디스: 세븐틴, 뉴이스트

쏘쓰 뮤직: 여자 친구

ITHACA: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빌리프 랩: ENHYPEN


하이브 레이블 관계도 (출처:하이브)
유튜브에서 음악은 압도적인 콘텐츠이다. (출처:미래에셋증권)

플랫폼, 핵심사업 위버스

이브가 가장 공들이는 부분은 플랫폼 사업이다. 위버스 컴퍼니를 따로 자회사를 두면서 키워가고 있다. '위버스'는 하이브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위버스를 통해서 소속 아티스트의 공연을 보며, 티켓을 구매하고, 굿즈를 살 수 있다. 


팬들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나의 플랫폼으로써 해결해준다. 유튜브처럼 강력한 '락인 효과'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현재 위버스 월간 이용자 수(MAU)는 500만 명. 그중 해외 가입자가 80%를 차지하고 있다.


 하이브는 위버스를 통해서 매출원가를 낮추며 이익률을 높이고 있다. 또한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위버스로 끌어들여, 플랫폼 기업으로써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 올해 7월 BTS의 온라인 공연 -> 70만 명 관람, 티켓 매출만 250억 (단 100분 만에)

- YG엔터와의 협업 -> 블랙핑크의 위버스 합류 예정

- 네이버와의 협업 -> 네이버가 위버스 컴퍼니에 4000억 투자(지분 49%), 위버스는 다시 네이버 Vlive에 1900억 투자

위버스 MAU현황 및 전망(출처:현대차 증권)
주요 K-POP플랫폼 (출처:현대차 증권)



돈은 얼마나 벌어?

하이브의 매출액은 큰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업 초기인 것을 고려해서, 앞으로의 매출액 성장률은 좀 더 낮아질 것이다. 2020년을 기준으로 8000억 원을 벌었다.중요한 것은 코로나 시대로 공연 매출이 0원인 상태였다는 것이다. 


그 뒤를 2차 비즈니스(IP)와 콘텐츠 매출이 공백을 잘 받쳐준것이다. 2016~2020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25%이다. 향후 위버스를 통한 매출액 비중이 더 커지며, 매출원가의 감소로 좀 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 매출액/영업이익 (기준: 억 원)
하이브 매출액 구분 (출처:하이브)
하이브 지역별 매출액 구분 (출처:하이브)


We believe in music

하이브의 사명은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음악을 전 세계에 퍼트리는 것이다. 미래에도 망하지 않을 것으로 나는 '음악'을 택했다. 현재 이 음악을 가장 잘하고 있는 기업은 '하이브'라고 생각했다.


 물론 리스크도 있다.아티스트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엔터사로써는 엄청난 리스크고. 또한 팬덤을 이어갈 수 있는 '지속적인 콘텐츠'의 제작도 중요하다. BTS라는 브랜드가 영원할 수는 없을 것으며하이브 또한 본인들의 리스크를 잘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행동을 잘 보여주고 있으니까. 


세계적인 기업인 '디즈니'는 자체 킬러 콘테츠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15년 차부터 플랫폼과 콘텐츠 회사들을 인수하기 시작했다(마블, 픽사, 폭스, 스타워즈 등). 이렇게 인수한 콘텐츠들을 한 곳에 모아 '디즈니 플러스 OTT'를 만들어, 현재는 인수금액의 수십 배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하이브가 디즈니와 비슷한 전략을 취하는 느낌도 든다. 킬러 콘텐츠(=BTS)의 보유에서 플랫폼(=위버스)과 콘텐츠(=다양한 레이블 인수)로 넘어가려는 모습을 보인다. 향후 하이브 주식의 행보를 기대해보며 이번 글을 마치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구글(GOOG): 세상을 보는 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