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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원 Nov 03. 2022

메타 주식 투자에 대한 작은 생각

메타(META) 기업분석

메타의 미래는?

메타 페이스북 주식이 시장에서 전혀 힘을 못쓰고 있습니다. 고점 대비 무려 72%가 하락하면서 메타 주가는 2017년 수준으로 돌아가 버렸죠.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요? 단순히 시장 전체 조정 때문일까? 그렇기에는 유독 메타만 심각한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메타 투자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목차

1. 메타 주식 하락 이유는?

- 펀더멘탈의 문제

- 광고시장의 문제

2. 메타는 플랫폼인가, 어플인가?

3. 메타의 미래는?

4. 메타 주식 살만한가?



1. 메타 주식 하락 이유는?

고점 대비 무려 75% 하락, 메타는 시가총액의 2/3가 날아간 상태로 그야말로 처참한 상태입니다. 메타의 CEO 마트 저커버그는 올해만 자산의 140조 원이 증발했죠.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 펀더멘탈의 문제

펀더멘탈은 그 기업의 근본을 의미합니다. 가장 핵심적인 가치로 기업의 존재가치이며 나무의 뿌리이죠.

그런데 최근의 메타에게는 이 펀더멘탈이 무너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회사명 변경

기업에게 이름은 펀더멘탈 그 자체를 의미합니다. 사람도 이름을 바꾸면 그 사람 자체가 달라 보이거나, 내가 알던 예전 사람 같지 않을 때가 있는 것처럼 말이죠. 


그만큼 기업 이름은 중요합니다. 소비자들은 이름으로 그들을 기억하며, 기업 이름에는 엄청난 무형자산의 가치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바뀐 이름을 사람들에게 다시 홍보하는 것에는 엄청나게 많은 비용이 들어가죠.


즉, 회사명을 바꾼다는 것은 펀더멘탈 자체를 바꾼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은 메타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아니 사실은 바꿔야만 했죠.

사명의 변경은 펀더멘탈의 변경을 의미한다.

쌓이는 부정적 이미지

메타의 펀더멘탈은 SNS입니다. 바로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죠. 

그런데 최근 내부고발을 비롯해서 페이스북 여론이 너무 안 좋아지고 있었습니다...


페이스북은 최근에 개인정보 유출 그리고 전 페이스북 직원의 알고리즘 내부고발 등으로 인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너무 많이 쌓였습니다. 물론 빅 테크 기업들에게 있어서 고발과 규제는 땔 수 없는 사항이었지만, 유독 페이스북에게는 돌멩이가 더 많이 날아왔습니다.


그리고 점차 쌓이는 부정적인 이미지는 기업의 펀더멘탈인 이름을 바꾸는 데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 광고시장의 문제

메타는 메타버스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핵심 비즈니스는 SNS를 이용한 온라인 광고시장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광고시장에 2가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

2021.06월 애플은 아이폰에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새로 도입하게 됩니다. 

어플 설치 시, 사용자가 원하지 않으면 앱 내 추적 금지를 할 수 있는 정책인데요. 이로 인해서 메타는 SNS이요 자들의 데이터를 더 이상 얻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 광고를 제공해주는 메타의 비즈니스 자체에 타격을 준 것입니다. 실제로 애플 이용자들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추적 금지'를 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맞춤형 광고가 필요한 광고주들이 메타의 플랫폼을 선택하지 않으며 광고단가도 하락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이번 애플의 정책으로 평균 광고 단가가 약 18% 줄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이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에서도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낸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장 2년 동안은 전면 적용을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메타에게는 엄청난 리스크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온라인 광고시장 침체

안 그래도 애플 때문에 광고수익이 힘든데, 경기침체로 광고시장규모도 작아지고 있습니다. 

경기침체가 오면 기업들이 힘들어지니까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광고비용입니다.


그리고 이 광고수익이 가장 많은 곳이 어디죠? 바로 구글입니다. 이번에 구글이 2022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했는데요, 3분기 연속으로 '어닝 미스'가 나왔습니다. 천하의 구글이 시장 기대치보다 3번 연속으로 돈을 못 번 것이죠.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역시 광고수익의 감소였습니다. 검색엔진과 유튜브 광고가 전체적으로 감소하면서 온라인 광고시장에 문제가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구글 유튜브 광고수익은, 실적 공개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

구글 2022년 3분기 실적


그럼 메타의 2022 3분기 실적은요? 메타는 전년동이 순이익이 무려 52%가 감소했습니다. 6조 벌던 돈을 3조밖에 못 벌게 된 것이죠. 이렇게 광고시장의 문제가 메타 주식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2. 메타는 플랫폼인가, 어플인가?

메타라는 기업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메타를 플랫폼 기업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단순한 어플 기업인가? 


플랫폼이란?

플랫폼은 가장 쉽게 기차역을 떠올리면 됩니다. 기차역은 교통수단과 승객이 만나는 공간을 제공해줍니다. 

그리고 이 공간에서 편의점도 생기고 카페도 들어섭니다. 즉, 공급자와 수요자를 자연스럽게 만나게 해주는 공간이죠. 그리고 다양한 비즈니스가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그럼 메타는 플랫폼인가요? 

메타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은 플랫폼일까요? 이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모두 다를 겁니다. 그리고 그 대답에 따라서 메타의 SNS 비즈니스 가치가 달라질 것이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처음에 플랫폼 기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메타의 SNS에는 30억 명의 사람들이 있고, 그곳에서 공급자와 수요자가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죠. 

메타는 플랫폼인가?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전혀 바뀌었습니다. 애플의 '개인보호 정책'을 기점으로 메타는 단순한 어플 기업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메타의 SNS는 엄청난 사용자 기반의 힘이 있지만, 결국에는 앱스토어/구글스토어의 일부분으로 그들의 영향력 아래 있었습니다. 


실제로 애플의 정책으로 메타의 온라인 광고 수익은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회사명까지 버리면서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플랫폼 기업으로 변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도 그것을 느끼고 메타버스에 올인을 선언한 것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른 테크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에 비해서 메타의 SNS는 생태계를 만드는 힘이 적습니다. 


빅 테크의 플랫폼

애플: ios + 아이폰(하드웨어 생태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게임 플랫폼

구글: 안드로이드+구글 검색

아마존: 온라인 쇼핑+클라우드


3. 메타의 미래는?

앞에서 나온 결론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회사명 변경을 통해서 메타의 펀더멘탈에 큰 변화가 있었다.

메타의 온라인 광고수익(메인 사업)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메타는 플랫폼 기업이 아니라, 어플의 하나이다.


너무 부정적인 결론만 나온 거 같네요... 하지만 이 결론은 메타의 과거와 현재입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결국 메타의 미래일 것입니다. 그럼 메타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메타버스 올인은 성공할 것인가?

'메타버스'라는 단어는 최근에 엄청나게 유행했었습니다. 메타도 이 사업에 올인하기로 선언했죠. 

쉽게 말해서 가상세계를 만들고 그곳에 사람들을 모은 후, 새로운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건데요. 


메타버스를 위해서는 2가지가 필요합니다(소프트웨어 생태계 + 하드웨어 생태계). 현재 메타는 '호라이즌'이라는 가상세계를 통해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옵큘러스'를 통해서 하드웨어 생태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자신들만의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 것이죠. 


근데 과연 메타버스가 경제성이 있을까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할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시대를 너무 앞서간 느낌입니다. 

메타의 호라이즌 월드

장비값이 합리적인가?

우선 메타버스를 하려면 '오큘러스'라는 장비를 구입해야 합니다. 이번에 나온 기기값은 250만 원 정도로 가격 측면에서 접근성이 좋지 못합니다. 물론 30~40만 원대 저렴한 장비도 있습니다. 


공간의 제약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넓은 공간이 필요합니다. 저도 실제로 해봤지만, 잠깐만 집중해도 10 발자국을 움직여 있더 라구요. 메타가 원하는 것은 모두가 집에서 메타버스에 접속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일반 집에 '아무것도 없는 넓은 공간'이 있는 곳은 그렇게 많지는 않죠. 


장비 착용 피로도

그리고 장비로 인한 피로도가 생각보다 큽니다. 사람들이 메타버스에서 생활하는 수준까지 되려면, 적어도 하루에 5시간 이상은 장비를 쓰고 있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정말 힘들 겁니다. 저는 30분만 해도 어지러웠거든요.


쌓이는 적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수익적인 측면일 것입니다. 메타는 메타버스 사업부인 '리얼리티 랩스'를 운영하면서 계속해서 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우리 돈으로 매년 12조가 넘는 손실을 보고 있죠. 문제는 메타가 언제까지 이것을 버틸 수 있을까?입니다. 


실제로 메타 측에서 향후 몇 년은 계속해서 적자를 볼 것이며, 그 적자폭은 점차 커질 수도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메인 비즈니스인 온라인 광고사업의 수익성이 50%나 절감한 상태에서, 엄청난 현금을 태우는 일을 지속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계속되는 리얼리티 랩스 적자


4. 메타 주식 살만한가?

저는 메타라는 기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지만, 주식투자 입장에서는 결국에는 '가격'이 중요합니다. 

기업 측면은 부정적이지만, 가격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도 있는 것이죠. 


메타 주식 저렴한가?

메타 페이스북 주식은 고점 대비 -75% 하락하며, 현재 엄청나게 하락된 상태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지 판단 가능한 PER는 어떨까요? 현재 메타의 PER은 굉장히 저렴한 상태인 걸 알 수 있습니다.(참고: 주식 PER PBR 뜻)

현재 메타 PER: 9.08

5년 평균 PER: 24.32 

동종업계 평균 PER: 12.00


저는 개인적으로 메타 적정주가를 200~250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기업 측면에서는 투자하기 어렵지만, 오직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매력적인 주식으로 보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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