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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원 Sep 17. 2023

워렌 버핏의 투자(2편): 옆집에 사는 미스터 마켓

미국주식/기업분석

워렌 버핏은 벤저민 그레미엄으로부터 '주식의 이면에는 사업이 있다'를 배웠습니다. 이전 글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오늘은 2번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워렌 버핏의 투자(1편): 주식은 사업을 사는 것이다.


1편에서 주식의 이면에는 사업이 있으며 사업은 고유의 가치를 가진다고 했습니다. 가치 기반 사고를 해야지 내 사업이 얼마인지를 알고, 편안하게 투자할 수 있다고 했죠.

그런데 궁금증이 생깁니다. 이 사업이 얼마짜리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또 얼마인지 알 수 있다면, 가격은 왜 그렇게 심하게 변동하나요? 

주식 가격은 왜 그렇게 오르락내리락 하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이렇습니다. 

1. 주식은 분명히 가치를 지닙니다. 

2. 하지만 그 가치가 얼마인지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하나의 가격'으로 계산할 수는 없습니다. 


주식 시장에는 다양한 참여자들이 모입니다. 주식에 가치가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 가치가 전혀 없다는 사람, 그리고 그 가치가 얼마인지에 대한 생각은 제각각입니다. 주식에 가치가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그게 얼마인지 '하나의 가격'으로 정해지지 않으니 가격은 매 순간 크게 흔들립니다. 


미스터 마켓(Mr.market) 

이러한 생각에서 나온 것이 '미스터 마켓'이라는 개념입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에서 나오는 내용으로 워 버핏이 그에게 배운 2번째 개념입니다. 

옆집에 사는 미스터 마켓 아저씨

여러분의 옆집에는 미스터 마켓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이 아저씨는 매일 우리 집 문을 두들기며 거래를 제안합니다. 

"제 사업(주식)을 사실래요?"

문제는 이 사람이 조울증 증세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날은 말도 안 되는 비싼 가격을 제시하며 여러분이 갖고 있는 주식을 사고 싶다고 말합니다. 어떤 날은 갑자기 자기 간 주식을 헐값에라도 가져가 달라고 애원합니다. 정말 성가시지만 이 사람에게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제안을 거절해도 상처하나 받지 않으며,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다시 찾아와서 거래를 제안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 조울증을 가진 미스터마켓을 이용해야 합니다. 그가 제안하는 모든 거래에 응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기다리며 그가 마음에 드는 가격을 제시할 때만 거래에 응하면 되는 것이죠. 


위험이 무엇인가요? 

주식 투자에서 여러분이 생각하는 위험은 무엇인가요? 많은 분들이 '변동성'을 언급한니다. 

가격 변동성이 10%인 자산은 변동성이 1%인 자산보다 위험합니다. 하지만 그레이엄이 정의하는 위험은 조금 다른 개념입니다. 

"위험이란 사업에 대해서 충분한 분석을 하지 않아서 그 사업의 가치에 대한 자신만의 판단이 없는 상태에서 투자를 할 때 발생하는 것입니다."


주식투자에서 변동성은 위험이 아닙니다.

그레이엄으로부터 이런 개념을 배운 버핏은 1997년에 이렇게 발언합니다. 

"변동성은 위험이 아닙니다. 우리는 변동성을 상관하지 않습니다. 사실 변동성이 커질수록 시장에서 발생하는 실수도 증가하므로 우리가 버는 돈은 많아질 겁니다. 진정한 투자자에게 변동성은 기회가 됩니다"


결론

1. 주식의 이면에는 사업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사업을 분석하는 능력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2. 분석한 결과로 각자만의 적정 가격을 생각해야 합니다. 

3. 미스터 마켓은 매일 여러분에게 가격을 제시할 겁니다. 

4. 모든 거래에 응할 필요는 없으며, 내가 생각한 적정 가격일때만 거래에 응하면 됩니다. 

5. 사업의 가치에 대한 자신만의 판단이 있는 투자자들은 위험이 감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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