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기업분석/PEP
'GLP-1'으로 알려진 비만치료제의 등장으로 식료품 시장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비만치료제가 식료품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코카콜라, 펩시코등 글로벌 식료품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사실 과할 정도로 하락 폭이 큰 상황인데요. 과연 시장의 우려가 현실로 발생할까요? 아니면 몇 년 만에 오는 식료품 주식 매수 기회일까요?
- 비만치료제로 식음료 주식들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 펩시코는 500개이상의 브랜드를 보유 한 글로벌 식음료 기업입니다.
- 펩시코의 장점은 높은 가격결정력과 시장점유율, 포트폴리오 다각화입니다.
- 펩시코는 지난 50년동안 배당금을 증가시킨 대표적인 배당주입니다.
- 펩시에대한 시장의 과도한 하락은 장기투자자에게 매수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
- GLP-1는 원래 당뇨병 치료제
비만치료체인 GLP-1은 원래 우리의 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입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었을 때 영양분이 장에서 흡수되는 동안 나오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호르몬입니다. 즉, 인슐린 분비를 늘리게 되어서 식후 혈당 상승을 제한합니다. 혈당 상승을 제어하니 원래는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었죠.
- 당뇨병치료제가 비만치료제로?
당뇨병치료제를 사용하다 보니 환자들에게 특이점이 발견됩니다. 체중이 계속 줄어드는 효과가 있던 것인데요. 여기서 연구자들은 용량을 좀 더 높였습니다. 기존에 1.8mg에서 3.0mg으로 증가시키자 다이어트 효과가 더 커집니다. 이렇게 당뇨병치료제인 '빅토자'를 변형하여 최초의 비만치료제인 '삭센다'가 출시됩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임상 시험에서 참가자 체중이 평균 21%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펩시코는 전 세계가 사랑하는 음료인 '펩시'를 중심으로 글로벌 식료품 산업의 선두주자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저 펩시만 파는 회사 아니야?라고 생각하지만 펩시코는 500개 이상의 브랜드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인 기업입니다. 크게 음료와 편의식품으로 나뉩니다.
<펩시코 보유 브랜드>
펩시/ 게토레이/ 마운틴듀/ 트로피카나/ 립톤/ 도리토스/ 치토스/ 퀘이커등
비만치료제에 대한 식료품 산업이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번하락은 펩시코 장기투자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펩시코는 엄청난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의 표는 지난 10년 동안 순 가격 상승을 보요 줍니다. 지속적으로 가격을 올려왔으며, 인플레이션이 급증하던 2021,2022년 애는 큰 폭으로 가격을 상승시킵니다. 인플레이션을 그대로 소비자에게 부담시킬 수 있는 기업들은 희귀합니다.
펩시코는 끊임없이 제품 다각화를 진행 중입니다.
- 비설탕 브랜드출시
최근 '제로'열풍이 불면서 비설탕 음료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펩시코는 Lifewr, Propel, Bubly와 같은 비설탕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포트폴리오 변화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고객군을 확대합니다.
- 기존 브랜드의 확장
펩시코는 기존 브랜드를 확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커피와 콜드브루, 콜라와 니트로를 결합하여야 제품을 다양화하고, 게토레이와 같은 스포츠 음료 브랜드를 카페나 에너지 음료 부문에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혁신적인 제품은 더 높은 마진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 미니 스낵의 유행
스낵 사업부에서 과자를 소형 및 다중 포장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2022.11월에는 한 입 크기의 미니 스낵을 출시했습니다. 1인가구/혼술족/편의점증가에 따라서 미니 스낵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펩시코의 명백한 강점은 시장점유율입니다.
- 글로벌 스낵 시장 점유율 22%로 1위
- 보유 브랜드인 레이즈(lay's)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낵식품
- 코카콜라에 이어서 글로벌 음료 시장 2위
- 보유 브랜드인 게토레이는 글로벌 스포츠 음료에서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함
현재 시장은 향후 비만치료제로 인해서 식음료 산업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질문은 이것입니다.
"비만치료제가 펩시코 펀더멘탈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나요?"
이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은 'NO'입니다.
첫 째, 비만치료제는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얼마나 유행할지 그리고 이로 인해서 사람들이 식음료를 큰 폭으로 줄이게 될지 모릅니다. 펩시 경영진은 3분기에 아직 비만치료제로 인한 수요감소가 보이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감소한다고 해도 원인이 비만치료제일지 확신 할 수 있을까요? 경기침체로 인해서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인 걸 수 도 있습니다. 시장은 이에 과도하게 반응했고, 아직 펩시의 펀더멘탈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어떠한 증거도 없습니다.
둘째, 비만치료제는 비쌉니다. 금액적으로도 부담되며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합니다. 즉 비만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부작용이 있고 한 달에 몇 번씩 주사를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습니다.
셋째, 펩시코는 수년간 저지방, 저당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왔습니다. 이는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펩시코의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펩시코 주가는 최근 하락하며 2021년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덩치가 크고 방어주인만큼 잘 안 움직이는 주식인데 이 정도의 하락은 오랜만입니다. 하락에는 항상 이유가 있지만, 그 이유가 너무 과도하다면 투자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펩시코는 50년 동안 배당금을 증가해 온 대표적인 배당주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장의 반응은 너무 과하다고 생각하며, 현재 주가는 장기투자자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