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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몬 Sep 07. 2023

중국의 맥도날드에 김치맛 햄버거가 있어요!

중국 맥도날드에 '상하이 치킨버거'는 없다고??

앞선 이야기


나는 어릴 때부터 맥도날드 햄버거를 좋아했다.

햄버거 중에서도 가장 맛있다는 버거킹이 생겼어도 나는 맥도날드를 더 좋아한다. 물론 수제버거가 제일 맛있...


맥도날드에 가면 항상 먹는 햄버거는 '빅맥'이다.

어릴 땐 그저 양이 많아서 좋아했는데 나이가 들어서는 어릴 때 그 맛을 잊을 수 없어서 지금도 빅맥을 먹는다. 동생과 맥도날드를 가면 동생은 항상 '맥치킨'버거를 시켰는데 언젠가부터 맥치킨 버거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상하이 스파이스 치킨 버거'가 나왔다.(맥도날드 홈페이지에 가보니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라고 되어있다)



상하이.

중국의 경제도시이자 글로벌 기업들이 가득한 곳으로써 중국에서도 외국인들이 많이 몰려 살고 있기도 하다. 상하이에는 한인타운이 있을 정도로 한국인이 많은 곳이다. 


중국에 유학을 갔던 시절 베이징의 맥도날드에 가보았다.

나는 여전히 빅맥을 시켜 먹었지만 중국 맥도날드의 메뉴는 조금 달랐다. 우선 상하이 치킨 버거가 없었다.


오... 중국에서는 상하이에서만 상하이 치킨 버거가 있나 보군?


그렇게만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상하이 여행을 가서 맥도날드를 갔을 때도 '상하이 치킨버거'는 없었다.


어라?? 상하이에도 없네??


중국에는 상하이 치킨버거라는 버거 자체가 없다.

중국 맥도날드의 기본 메뉴다.(예전 버전)

물론 이름은 중국어로 표기되어 다르다. 왼쪽 상단 두 번째 제품이 그나마 한국의 '상하이 버거'랑 비슷하지만  상하이라는 단어는 어디에서 쓰고 있지 않다. 위의 메뉴는 내가 중국에 있던 시절의 메뉴판이다. 맥도날드도 계속 신메뉴를 개발하기 때문에 매년 메뉴가 똑같지 않다. 

위의 메뉴는 2023년 현재의 메뉴다. 

뭔가 패티 두 개를 쓴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었다. 그리고 예전 메뉴에서 보이던 상하이 치킨버거와 비슷한 제품의 모습은 자취를 감췄다.


그리고 재밌는 건 이렇게 신메뉴를 개발하는 맥도날드에서 한국 음식을 모티브로 만든 햄버거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돌솥비빔밥' 맛과 '김치맛' 햄버거다.


돌솥비빔밥 맛 햄버거(韩国石锅)

石锅라는 단어는 원래 돌솥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데 石锅拌饭이라고 하면 돌솥비빔밥이라는 뜻이다. 이 돌솥비빔밥은 중국에서 한국 음식점에 가면 꼭 있는 음식으로 한국의 요리라는 인식이 있는데 이걸 모티브로 햄버거를 만들었다.


이미지으로만 보면 뭐가 돌솥비빔밥 맛이라는지 모를 것이다.

직접 먹어본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햄버거 안의 빨간 소스가 비빔밥에 들어가는 고추장 맛을 살짝 낸다. 그렇다고 심하게 맵지는 않고 좀 달달한 고추장, 대한항공 비행기에 타면 주는 튜브 고추장 소스 같은 맛이라면 이해가 될 것이다. 맛은 뭐... 먹을만한 정도다.


김치햄버거.

泡菜(파오차이)라는 단어는 절임채소를 뜻하는데 여기에 韩国(한궈)를 붙여 韩国泡菜하면 '김치'가 된다.


햐...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정말 충격적이다.

햄버거에 김치라니... 사실 이건 나도 먹어볼 엄두가 나지 않아서 먹어 보지 않았다.

이 비주얼을 보라!!

라이스버거에 김치가 들어간 건 좀 신박하긴 하다.


여러분이라면 과연 이 햄버거를 주문할 것인가?

저는... 안 먹을래요 ㅎㅎ


이 두 햄버거는 한시적으로 나왔던 이벤트성 버거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창녕갈릭버거 뭐 이런 식으로 신메뉴가 나오듯이 말이다.


중국에서는 의외로 KFC가 정말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패스트푸드점이 맥도날드나 롯데리아가 많은 편이지만 중국은 KFC가 가장 많다. 어딜 가나 볼 수 있다. 스타벅스가 보이듯이 말이다. 듣자 하니 처음 중국에 입성한 외국 


패스트푸드 점이 KFC라고 했다.

 KFC가 워낙 많다 보니 나도 자주 이용했는데 아침 식사가 정말 맛있었다. KFC에 아침 메뉴는 죽도 있고 油条(요우티아오, 중국식 꽈배기)도 있어서 매번 그걸 사 먹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커피를 안 마시는 내가 마실 수 있는 豆浆(또우쟝, 중국식 두유)이 있다는 것.


2023년 현재의 메뉴다.

예전과 메뉴가 좀 많이 바뀌긴 했다. 오이가 너무 많아졌다....


 죽이랑 또우쟝은 술 마신 다음날 해장하기도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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