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 쉬운 세상, 결혼해도 긴장해야 돼요

by 동동몬

주변에 이혼한 지인들이 꽤 있다.

부모님도 이혼했기 때문에 나는 이혼에 대해,

또 결혼 생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왔다.


어떻게 해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까?


30대가 되어 지인들이 하나둘씩 결혼하기 시작했고

이혼하는 혹은 부부간의 불화로 별거하는 지인들이 생겨났다.


20대까지만 해도 어른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결혼이

30대가 되어 지인, 친구들이 하게 되면서

나에게도 현실로 다가왔고 결혼한 지 1년도 안되어 이혼한 지인의 이야기는

나에게 충격으로 그 자체였다.


부모님 세대의 이혼과 우리 세대의 이혼은 느낌이 다르다.

나의 부모님의 이혼은 시기 상 황혼이혼이었으나,

지인의 이혼은 너무나 짧게 마무리된 결혼생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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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안 맞으면 빨리 헤어지고 각자의 길로 가는 게 낫다'

라는 인식이 있어서 이전보다 이혼이 훨씬 더 쉬워졌다.


지금 시대의 결혼은 상대의 조건을 보며

그 조건에 맞춰 결혼하려는 성향이 강해 보인다.


그러나 결혼생활을 해보면 안다.

조건만 보고 한 결혼은, 즉 '머리로 생각해서' 한 결혼은

결혼생활이 쉽지 않다.


경제적 능력, 외모 이런 것들은

결혼하고 나면 그리 중요하지 않게 된다.

그 사람이 나와 잘 맞는지, 웃음 코드, 대화 코드,

생활 방식, 미래에 대한 방향성 등이

맞지 않으면 정말 힘들다.


이 시대에 못 먹고 살 정도로

경제적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굉장히 드물다.

부모님 세대와는 다른 너무 오른 집 값,

사치품, 자동차 이런 것들을

살 수 있느냐 없느냐에서 차이는 있을 것이다.


집을 매매하지 못하더라도

월세나 전세에서 살면 되고,

사치품은 본인의 욕심만 없으면

사지 않아도 쓸만한 제품은 충분하고

자동차는 대중교통을 타고 다녀도 되고

렌트나 차량 공유 서비스로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

먹고사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두 사람의 마음이 맞지 않으면 그건 문제가 된다.


지인 중 한 사람은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있었는데

부모님의 반대가 너무 심했다.

남자의 경제적인 이유로.


결국 부모님이 원하는,

조건이 맞는 사람과 결혼하게 되었다.


결혼 6개월 차에 나와 만나게 되었는데

그 지인이 나에게


대화도 안되고 꼴 보기가 싫어서 각 방 쓰고 있어요.
집에서 마주치기도 싫어요.


결혼하기 전에 꼭 동거를 해보라고 나에게 당부할 정도였다.

훗날 그 지인은 이혼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 아이 낳고 살고 있다.


다른 지인은 배우자의 외도로 이혼한 경우도 있다.


자신은 열심히 가족을 위해 일하며 살았는데

배우자는 자신이 열심히 일하는 동안 너무 외로웠단다.

본인에게 신경 써주기 보단 일에 빠져 사는 지인과

아이들을 두고 외도할 정도로 외로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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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이혼하려고 결혼하지 않는다.

모든 이들이 행복하기 위해 결혼한다.


결혼생활은 연애와 완전히 다르다.

연애는 100m 달리기를 하듯

빠르게 달리면 된다.


그러나 100m 달리기 속도와 페이스로는

절대 결혼 생활을 할 수가 없다.

금방 지치기 때문이다.


연애 때의 '열정적인 마음'이 결혼해서 유지되기는 쉽지 않다.

결혼 후에는 열정적인 마음보다는 '부부 공동체'라는 마음으로

상대방의 상태를 배려하면서 함께 페이스를 유지해 가며 달려야 한다.


결혼은 장거리를 함께 달리는

두 사람의 인생 마라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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