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차 그녀에게 프로포즈 하기 - Part.03
그 전 이야기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다니 참 그녀는 대단한 존재다. 긴장할 건 없었다. 그저 재밌게 놀다가 숙소에서 들키지만 않게 꽃과 케이크를 잘 들고 와서 숨겨 놓으면 됐다. 계획은 다 짜여 있었고 상황들만 맞아 떨어지면 된다.
낮엔 여행지의 유명한 곳에 들렀고 오후에 숙소에 체크인을 했다. 숙소에 나도 처음 가봤는지라 어디에 프로포즈할 도구들을 숨기고 어떻게 프로포즈를 할지 머리를 굴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리조트에 있는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영을 하고 내가 먼저 후다닥 샤워를 했고 그녀가 샤워를 하는 사이 카운터에 날아가듯(플래시맨 수준이었다 후다다닥) 가서 꽃다발과 케이크를 받아 방으로 들어왔다. 일단 들어가기 전 상황 파악을 하기 위해 신발장에 잠시 넣어두는데 갑자기 샤워하는 줄 알았던 그녀가 날 부른다
흠칫!!
뜨거운 물이 안 나와;;
꽃다발 포장지에서 나는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렸을까 봐 식은땀이 났다. 다행히 그녀는 모르는 듯하다.
샤워하는 소리가 들리자 신발장에 숨겨둔 꽃다발과 케이크를 다시 실내로 들고 들어와 숨겨두었다. 그녀가 열어보지 않을 만한 주방 서랍에 숨겨두었고 혹여나 그녀가 볼 수도 있으니 그땐 어떻게 그곳을 못 보게 해야 하나까지 머리를 굴려야 했다. 너무 머리를 굴려서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고 프러포즈를 해야 했기에 고기를 구워 먹기보다는 방 안에서 먹을 수 있는 것으로 그녀가 회를 먹고 싶다고 하여 같이 사러 갔다. 그때부터 내 머릿속엔 온통 프로포즈 시뮬레이션이 알파고 마냥 돌아가고 있었다.
숙소로 돌아와 미리 주문한 와인과 함께 회를 먹었고 회는 그날따라 어지간히 맛이 없었다. 긴장이 되어 회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였다. 심장은 두근두근 박동 수가 계속 높아졌다.
반도 못 먹은 회를 정리하고 2차로 과자를 먹자며 일단 양치부터 하자고(나름의 전략) 했고 그녀가 화장실로 들어간 사이 나는 후다다닥 프로포즈 준비를 했다.
쿵쾅쿵쾅, 심장이 100미터 달리기를 한 듯이 뛰고 있다. 드디어 그 시간이 왔다.
회를 먹은 테이블은 바에서 쓰는 높은 의자였기에 프로포즈하는데 적합하지 않아 2차는 낮은 테이블과 소파가 있는 곳으로 준비했고 나는 테이블에 그녀가 좋아하는 초코케이크와 와인을 세팅했다.
이제 몇 분 뒤면 그녀에게 프로포즈 할것이고 그녀가 받아주느냐 마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결정된다. 진정한 고 or 스톱이다. 이제 준비는 다 되었다.
그녀가 나오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제안'을 하게 된다.
양치를 마친 그녀가 화장실에서 나왔다.
그녀가 테이블에 있는 가장 좋아하는 초콜릿 케익을 보고는 기뻐하면서도 어떻게 준비했냐고 묻는다. 나는 대충 얼버무렸다. 그리고 그녀에게 소파에 앉으라고 했고 케익을 먹기 전, 편지를 준비했다며 휴대폰 메모장에 써둔 그녀와 만나서부터 나의 마음이 담긴 장문의 글을 카카오 톡으로 보냈다.
나는 세 개의 편지 분위기에 맞는 음악들을 준비했다. 첫 번째 편지의 음악은 ‘Jason Mraz - Lucky’였다.
'Do you hear me, I'm talking to you~'
노래가 흘러 나오고 그녀는 편지를 읽기 시작한다.
그녀가 나의 첫 번째 편지를 읽는 동안 나는 숨겨둔 꽃다발을 꺼내 그녀가 다 읽을 때까지 기다렸다. 편지 읽는 것에 집중하느라 그녀가 전혀 눈치를 못 채고 있다.
드디어 그녀가 편지를 다 읽었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그녀가 나를 쳐다보았고 나는 꺼내 둔 꽃다발을 들어 그녀에게 두 손 모아 건넸다.
내 마음을 받아줘서 고마워
꽃은 언제 준비했어?! 라며 또 묻는다.
그녀는 하루종일 어떻게 준비했는지 물었다. 아마 쑥쓰러워서 일 듯 하다.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제는 두 번째 편지, 프러포즈할 내용의 편지를 건넬 차례였다. 너무 떨렸다. 그녀가 나의 마음을 받아 줄지에 대해 100% 확신이 없었기에 만약 이 프로포즈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우리 사이는 끝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어쨌든 넘어야 할 산이었고 그녀의 동의가 있어야 결혼을 진행할 수 있었다.
준비해둔 두 번째 노래를 틀었다.
이 노래는 10년 전 아니 그 훨씬 전부터, 만약에 결혼을 한다면 축가로 쓰고 싶은 꽁꽁 숨겨둔 나의 보물 같은 노래였다. 그녀를 만난 후로 프로포즈 할 때 이 노래를 들려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노래의 피아노 음이 너무 좋았고 특히 가사가 결혼하고 싶은 상대에게 들려주기 정말 좋은 노래였다.
Baby, baby, baby, baby, baby, baby, baby, baby, baby...
Ooh
I will never find another lova sweeter than you
당신보다 더 달콤한 연인은 찾지 못할 거예요
Sweeter than you
더 달콤한 연인은
And I will never find another lova more precious than you
당신보다 더 소중한 연인은 찾지 못할 거예요
More precious than you Girl you are
더 소중한 연인은, 그대는
Close to me you're like my mother
마치 내 엄마처럼 친근하죠
Close to me you're like my father
마치 내 아빠처럼 친근하죠
Close to me you're like my sister
마치 내 누이처럼 친근하죠
Close to me you're like my brother
마치 내 형제처럼 친근하죠
You are the only one my everything
그대가 나의 유일한 하나이자 모든 것
and for you this song I sing
당신을 위해 이 노래를 불러요
And all my life I've prayed for someone like you
평생, 당신 같은 사람을 찾기를 기도했어요
And I thank God that I, that I finally found you
신에게 감사해요, 당신을 찾았다는 것에 대해
All my life I've prayed for someone like you
평생, 당신 같은 사람을 찾기를 기도했어요
And I hope that you feel the same way too
그대도 똑같은 마음이면 좋겠군요
Yes, I pray that you do love me too
네, 당신도 나를 사랑하길 기도해요
I said you're all that I'm thinkin' of..... baby
그러니까, 당신밖에 생각할 수 없어요.. 베이비
Said, I promise to never fall in love with a stranger
네, 다른 낯선 이와 사랑에 빠지지 않겠어요
You're all I'm thinkin' of, I praise the Lord above
전 당신만 생각해요, 하느님에게 감사해요
For sending me your love, I cherish every hug I really love you
당신의 사랑을 보내준 그분, 모든 포옹이 소중하죠, 정말 사랑해요
And all my life (baby, baby) I've prayed for someone like you,
그리고 평생 (베이비, 베이비) 당신 같은 사람을 찾기를 기도했어요
And I thank God that I, that I finally found you
신에게 감사해요, 당신을 찾았다는 것에 대해
All my life I've prayed for someone like you
평생, 당신 같은 사람을 찾기를 기도했어요
And I hope that you feel the same way too
그대도 똑같은 마음이면 좋겠군요
Yes, I pray that you do love me too
네, 당신도 나를 사랑하길 기도해요
You're all that I ever known
내가 아는 건 그대뿐
When you smile, on my face, all I see is a glow
그대가 나를 보고, 미소 지을 때, 빛이 비치죠
You turned my life around
당신은 제 삶을 바꿔놓았어요
You picked me up when I was down
쓰러진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웠죠
You're all that I ever known
내가 아는 건 그대뿐
When you smile, on my face, all I see is a glow
그대가 나를 보고, 미소 지을 때, 빛이 비치죠
You picked me up when I was down
쓰러진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웠죠
You're all that I ever known
내가 아는 건 그대뿐
When you smile, on my face, all I see is a glow
그대가 나를 보고, 미소 지을 때, 빛이 비치죠
You picked me up when I was down
쓰러진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웠죠
And I hope that you feel the same way too
당신도 같은 마음이길 바라요
Yes I pray that you do love me too
네, 당신이 절 사랑하길 기도해요
And all my life I've prayed for someone like you
평생, 당신 같은 사람을 찾기를 기도했어요
And I thank God that I, that I finally found you
신에게 감사해요, 당신을 찾았다는 것에 대해
All my life I've prayed for someone like you
평생, 당신 같은 사람을 찾기를 기도했어요
Yes, I pray that you do love me too
네, 당신도 나를 사랑하길 기도해요
And all my life I've prayed for someone like you
평생, 당신 같은 사람을 찾기를 기도했어요
And I thank God that I, that I finally found you
신에게 감사해요, 당신을 찾았다는 것에 대해
All my life I've prayed for someone like you
평생, 당신 같은 사람을 찾기를 기도했어요
Yes, I pray that you do love me too
네, 당신도 나를 사랑하길 기도해요
두 번째 편지는 총 3장이었으며 이 편지의 마지막 장은 '이다음 하고 싶은 말은 직접 할게'라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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