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없이 태어나 선택에 내몰리다
우리는 목적 없이 태어났다.
누구도 이 세상에 오겠다고 계약하지 않았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설명받지도 못했다.
그저 던져졌다.
이름도, 시간도, 국가도 선택하지 못한 채로.
그런데도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해야 한다.
어디에 속할지, 무엇을 할지, 어떻게 살아남을지를.
원하지도 않은 무대 위에서,
누가 준 적도 없는 대본을 쥐고,
각자의 역할을 연기하듯 살아간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지만,
그 선택 앞에서 우리는 늘 내몰린다.
자유라는 이름으로,
책임이라는 무게로.
목적 없는 존재가
무언가가 되기를 강요받고,
방향 없는 탄생이
의미를 스스로 만들어내야 한다는 사명 아래
버티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할까.
정답은 없다.
하지만 진실은 있다.
누구도 우리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 없기에,
우리는 스스로 의미를 만들어야 한다.
누가 쥐여준 대본이 아니라
내 목소리로, 내 호흡으로, 내 걸음으로
세상을 살아내야 한다.
목적 없이 태어났기에
우리는 그만큼 자유롭다.
정해진 길이 없기에
우리는 무엇이든 그릴 수 있다.
살아야 할 방식은
누군가의 기준이 아니라,
고통을 뚫고 마주한 나의 진심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우리는
버티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며 살아야 한다.
주어진 삶을 살아내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삶을 새로 짓는 것.
그것이,
던져진 존재로서의 가장 인간다운 응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