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하는 아빠는 육아휴직 중(412일) - 67
나는 공부하는 것을 싫어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공부하는 것은 싫어하지 않고 좋아하는데 '테스트'받는 행위들을 너무 싫어한다.
그러다 보니 공부를 정말 안 했다. 하지만 한 번 할 때 스스로에게든 타인에게든 굉장히 큰 임팩트를 주어서인지, 주변인들은 내가 공부를 많이 한 줄 알고 있고, 다행히 그렇게들 인식해 주어서 겨우 밥벌이는 하고 있다.
학위과정이 끝난 다음에, '내 인생여 더 이상 공부(테스트)는 없다'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결국 자격시험을 준비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우선, 육아휴직을 처음 각오했던, 초기계획과 다르게 숲이가 어린이집을 이르게 가게 되어서 시간이 많이 남는다는 것에 아주 약간의 가책(?)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에 아내가 굉장히 좋은 자리로 이직을 하게 되었고, 뭔가 그래도 아내의 급에 조금이라도 따라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아내와의 경쟁, 시기질투 절대 아니다. 뭔가 같은 선상에 서서 바라봐 주어야 아내가 더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이다)
하기로 마음먹었지만, 여전히 공부가 너무 하기 싫어서 다짐을 위해 이 글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공부를 핑계로 글 쓰는 것 또만 미루고 있었고, 이 글을 마무리하는 시점은 시간이 꽤나 지나 1차 시험은 다행스럽게 합격한 상태이다.
2차 시험까지 합격 후 좋은 소식을 전하고픈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