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하는 아빠는 육아휴직 중(550일) - 78
정말 '아이는 갑자기 큰다'라는 말이 실감 나는 요즘이다.
요새는 부쩍 말이 많아졌다. 아직 '말'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무엇인가 부족한 것은 맞지만, 그래도 분명히 지금 하는 것은 옹알이와는 다르다!!
책을 함께 보면서 무엇인지 알려주면 기억을 한다.
처음에는 무심코 그냥 읽어줬을 뿐인데, 나중에 내가 그 단어를 이야기하면, 그 단어가 적혀 있는 책을 들고 온다. 물론 '사과'.'멜론', '안경' 등 단편적인 단어들이지만 말이다(하지만 '반딧불이' , '무당벌레'와 같이 어려운 단어도 이해한다!!).
재미있는 것은 역시 조부모님들은 손자를 천재로 인식한다는 거다. 영상통화로 숲이가 단어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그렇게도 좋아하시면서 '천재 아니야?'라는 말을 가끔 하신다. 물론 이 말이 진짜 천재 같아서는 아닐 것이다. 그만큼 기분이 좋은을 표현하시는 것이지.
그로고 최금 까치발을 든다. 갑자기 까치발을 들고 걸어서 혹시 퇴행한 것은 아닌지 걱정했지만, 이 시기즈음 까치발을 든다는 것은, 발끝까지 모든 신체가 성장했다는 뜻이고, 본경적으로 공부(?)라는 것을 할 수 있을 때라는 글귀를 읽었다. 이것이 책을 이해하는 숲이의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정말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 하나 조금 슬픈(?) 일이 있다. 숲이가 잠에서 깨면 이제 자고 있는 내손을 일으켜서 깨운다. 그동안은 내가 일어날 때까지 옆에서 쉬었는데 말이다... 이것은 아주 조금 아쉽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