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뭐라고 생각해? 나는 일상의 대화든 비즈니스 대화든,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 여기서 잘 듣는다는 게 단순히 청력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 잘 듣는다는 것은 '어떤 상황에 있는지' '상대방이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상대방이 하고자(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을 잘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우리가 대화(의사소통)가 어려웠던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분명 '잘 들으려 하기보다는 잘 말하는데 더 집중'을 해서였던 것 같지 않아?
앞선 두 개의 글에서 말한 '사실, 생각, 기분, 바람'과 'MBTI의 새로운(?) 접근'은 바로 저 '듣는 능력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고 싶어서 적어 본 것이었어.
우리가 보통 좋은 스피치나 좋은글에 대해 '흡입력 있다'라는 표현을 쓰잖아, 이 흡입력 좋은 의사소통의 핵심은 상대방을 내 영역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고, 그 시작점이 '상대가 원하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거든, 상대가 원하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뭐가 중요하겠어? 상대방의 의중을 잘 듣는 것 아니겠어?
그런데 우리는 반대로 '말하는 기술'과 '글 쓰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 부분을 더 발전시키려 하지 이것이 더 중요하다로 생각하고, 결과는?? 스스로 다들 잘 알고 있을 거야.
그런 의미에서 나는 지금 우리나라에 MBTI가 유행하는 것처럼 유행했으면 하는 것이 있어, 바로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라는 것이야. 미국을 중심으로 발전을 했고,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과정이 있는 걸로 알고 있어.
큰 틀에서 설명하자면 '사람마다 자신이 사랑(존중) 받고 있다고 느끼는 언어가 다르다'라는 것을 주장하고 있어. 결과부터 이야기하자면 '서로가 가지고 있는 사랑의 언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면 생활에 있어 굉장히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라는 거지.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기준에서 생각을 하잖아. 그래서 상대방을 위한 무엇인가를 준비할 때도 자신의 기준을 중심으로 준비하겠지, 그럼 그것을 받는 사람은 어떨까? 그 역시 자신의 기준으로 생각하기에 상대방의 기준에 맞추어 준비된 그 무엇인가가 마음에 들지 않겠지? 당연히 좋은 반응이 나오지 않을 것이고, 그 반응을 본 준비한 사람은 슬플 것이고,
그런데 만약에 무엇인가를 준비한 사람이 애초에 받는 사람의 기준으로 준비했다면? 받는 사람이 준비해 준 사람의 기준이 나와 다름을 알고 그 마음을 좋아해 줄 수 있다면? 똑같은 상황에서도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겠지? 이게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에서 내가 핵심이라고 개인적으로 느끼는 부분이야.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가 무엇인지 세부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을게! 관심 있는 사람들은 검색만으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야.
힘들다 와 힘난다라는 표현을 다들 알고 있지? 어떨 때 활용하는지도, 그런데 그 어원을 알고 있니? 힘들다는 힘+들어온다. 힘난다는 힘+나간다.
저 힘을 능력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고, 과거 시대에 지 힘 이란 것이 결코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거야. 실제로 '사랑' '박애' '평화''배려' '공감' 등 삶을 살아가는데 꾀나 중요한 요소들 뒤에는 '력'이라는 단어가 붙지 않아, 붙을 필요도 없고, 그런데 최근에는 저 요소들에 마저 '력'을 붙이려 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지 '마치 무엇인가 부족한 것'처럼 보이게 하고 싶을 테니.
애초에 우리의 의사소통에 있어 능력이란 것은 중요하지 않았어, 우리가 신생아들이 말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 들과 소통을 안 하고 혼내고 가르치니? 어떻게 서든 신생아들의 표현을 알아듣고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애쓰지. 그렇게 사랑을 받은 신생아들이 나중에 말을 못 하거나 표현을 못하니? 그 들은 끊임없이 사랑으로 지지와 격려를 받으며 성장해 나가지,
잘 생각해 보자고, 그렇다면 우리가 언제부터 의사소통에 두려움을 얻었는지, 그 시작은 '상대방이 내 표현을 이해해 주지 않기 시작할 때', 일 것이고, 그런 경험을 한 '내'가 이해받고 응원받기보다는 '네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거야'라는 피드백을 받기 시작했을 때부터 일거야.
좋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수많은 정보들이 있는 세상이야, 그 정보들을 우리가 계속 이야기 나눈 '항아리'를 생각하며 '본질'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면, 의사소통에 있어서 우리가 가지는 두려움은 나도 모르게 사라져 있을 거야.
오늘로 올바르게 화내기 예의 있게 거절하기 파트는 끝이야. 마지막 과제를 제안할게
'능력에만 치우쳐 본질을 생각하지 못해 고통받았던 대화들을 생각해 보고, 만약 그 대화들을 -올바르게 화내기, 예의 있게 거절하기- 에서 함께 나눴던 이야기들을 적용한다면 어떻게 바뀌었을지?'에 대해 한 번 기록(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