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고민의 연속
애매한 것투성이!
2년 전 인생에 대한 고민으로 책에서 답을 읽기 시작했다. '인생'이 궁금했다. 자기 계발서가 90%로 1년에 책 100권 정도를 읽고 이것저것 도전하고 시도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생기고 생각하는 폭이 확장 되었다고 해야 하나..? 뭘 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 독일에서 살던 기억이 다시금 생각나며 다시 해외로 나가고 싶어졌다.
무작정 어디로 갈까 알아보던 중 학교에서 미국 인턴쉽 프로그램을 보고 ‘아 저거다’ 기회가 있어 LA로 왔다. LA 와서 1년 동안 열심히 일했다. 인턴기간 1년이 끝난 후 더 일하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나의 미래에 모습을 상상했을 때 비전이 보이지 않고 분야가 나랑 맞지 않는다는 걸 알고 그만두었다.
또 미국에서 인턴으로 일한다고 해서 영어를 사용하는 게 아니었다. 미국에 처음 올 때는 ‘미국 가면 영어 늘겠지?’ 하고 오지만 대부분 한국사람들과 연결이 되며 영어를 사용할 상황은 내가 찾아야 한다. 한국에서 온 인턴들은 한국회사로 소속되어 영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어쨌든 일을 그만두고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살아가려면 돈이 필요하고, 돈을 벌려면 일을 해야 하고, 근데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
누군가는 그냥 이상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만..
나는 나만의 에너지로 나만의 일을 해 보고 싶다.
객관적으로 나를 보았을 때 관심 있는 분야도 많고 할 줄 아는 것도 꽤 된다. 하지만 뭔가 다 애매하다. 아주 뚜렷한 비전이 지금부터 보이면 좋으련만.. 그런 것도 아니고...
일단 나는 나를 성장시키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미국에 왔는데 그냥 돌아가기는 아쉬워 좋아하는 카페에서 일을 무작정 시작했다. 한국에서 카페에서 일해 보고 싶어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었는데 결국 일을 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미국에 와서 할 줄이야! 할리우드 근처 Melose Ave에 있는 카페인데 손님은 거의 외국 사람들이다. 처음엔 외국인을 상대로 주문을 받고 잘 해낼 수 있까 생각했지만 막상 해 보니 대화 패턴은 정해 져 있다. 3주가 지난 지금 이제 외국인과 말하는 게 두렵지 않다. 출근 3주 만에 나의 마인드가 바뀌었다. 그리고 외국인 손님 대하는 게 재밌다. 한국사람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사실 1년 뒤의 나는 어디 있을지 잘 모르겠다.
미국에 남을 수도, 한국에 갈 수도, 아니면 또 다른 곳에 있을지도
그래도 주어진 상황에서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살기로 다짐해 본다.
청춘,
파이팅!
God bless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