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에는 무엇이 있을까?

취재를 위한 소소한 안내서

by 김이난달

오늘은 취재하러 다니면서 겪은 소소한 팁을 적고자 한다. 미래 기자 될 분들은 선배들에게 더 제대로 배우겠지만, 이 글로 조금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


도시락, 물, 라면


K리그 현장을 다닐 때를 생각하니 이 세 가지가 먼저 떠오르는 건 왜일까. 생각해보면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니 그럴 만도 하다. K리그는 여름에는 저녁에, 겨울엔 낮에 경기한다. 끼니때가 지나 서다. 이를 위해 구단은 기자나 관계자들이 먹을 도시락이나 물, 라면 등을 준비한다.


일반적으로 기자들은 경기장에 최소 1시간 반 정도 일찍 간다. 경기 전 1시간이면 선발 라인업이 나온다. 선수 선발 관련 기사를 위해선 일찍 가야 한다. 경기장까지 가는 이동 시간을 생각해보면 기자들은 매 끼니를 챙기기 어렵다. 이를 위해 구단이 준비하는 것이다. 몇몇 구단의 경우 라면과 커피까지 만들어서 자리로 가져다주는 때도 있었다.


선발 라인업에 대한 유인물 2장


선발 라인업에 대한 유인물은 2장으로 이뤄져 있다. 흔히 기자석이라 불리는 곳에 비치가 되거나, 구단 직원들께서 가져다주신다. 한 장은 선발, 교체 선수 목록이 있는 종이다. 규정에 따라 22세 이하 선수, 유소년 출신 선수 등 정보가 담겨있다. 다른 한 장은 양 팀의 그 날 포메이션이 구체적으로 그려져 있다.


콘센트와 랜선, 와이파이


모든 기자석엔 콘센트와 랜선, 와이파이가 있다. 기사 작성, 정보 검색 등을 위해선 당연히 있어야 한다. 중요한 건 그게 잘 작동하는 지다. 여유 있게 기자석으로 가서 점검해야 한다. 와이파이 비밀번호의 경우, 따로 안내문을 보고 메모한 것이 없다면 구단 직원에게 미리 알아보는 게 좋다. 핸드폰은 인터뷰 녹음에 필수기 때문에(사진, 동영상도) 미리미리 충전하는 편이 낫다.


미디어 존 먼저 가기

현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가야 하는 곳이 미디어 존이다. 보통은 경기장의 정문에 있고, 못 찾겠다면 목에 프레스 카드를 걸고 있는 구단 관계자에게 물어서 찾아가면 된다. 그곳에서 프레스 카드를 받거나, 여러 정보를 얻으면 된다.


기자회견장 위치 파악하기

경기 시작 약 30분 전, 양 팀 감독들과 인터뷰를 가진다. 기자회견장에서 하는 때도 있고, 더 작은 방에서 이뤄지기도 한다. K리그 경기장들은 초행길이면 찾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리미리 아는 편이 좋다. 만약 모른다면, 경기가 끝나고 다른 기자들을 따라가면 된다. 그들이 향할 곳도 같기 때문이다.


믹스트 존 알아놓기

선수와 인터뷰는 믹스트 존(공동 취재 구역)에서 이뤄진다. 경기장마다 위치는 다른데 보통 기자회견장으로 가는 중심 통로나 정문, 선수들 주요 출입로에 있다. 경기장마다 상이하니 미리 알아보는 게 좋다. 경기 종료 후 흐름은, 기자석에서 기자회견으로 가서 양 팀 감독 기자회견을 취재한다. 이후 바로 믹스트 존으로 이동해 선수 인터뷰를 가진다. 선수들이 일찍 경기장을 떠나는 일도 있으므로, 미리미리 구단 관계자들에게 어떤 선수와 인터뷰를 할 계획이라 말하는 걸 추천한다.


관계자, 유명인사, 방송사

한편 기자석엔 기자만 있지 않다. 양 구단 관계자, 협회나 대표팀 관계자, 방송사, 유명인사 등과 함께 있다. 나도 처음엔 신기했지만, 보다 보면 그들도 일하러 온 사람들이기도 하고 익숙해진다. 당연스럽게도, 사진 촬영이나 인터뷰 같은 건 안 하는 분위기다.


노트북이나 핸드폰을 통해 취재하면서 경기를 보는 게 좋다.


노트북은 정말 필수다. 당연한 소리지만 노트북은 기사 작성에 기본이다. 동시에 눈으로 경기를 보면서, 방송을 통해 듣는 게 좋다. 요즘은 K리그 중계에서도 많은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한, 캐스터나 해설자들도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이런 정보는 때때로 영감을 준다. 눈으로 놓친 장면을 다시 볼 수도 있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프로 기자가 아니었다. 생생한 현장의 조언을 원한다면 기자들에게 정중히 메일 보내는 것을 추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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