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찾는 사람이 되자

벌과 나비가 오는 향기 나는 꽃

by 김이난달

회사에 들어간 지 3개월쯤 되니 주변 동료들이 어떤 사람들이진 조금은 알 것 같다. 그중에서도 능력 있고 친절해서 롤모델로 해도 좋을 사람을 찾았다. 같은 팀의 리드분인데 이 회사에서만 6년을 다녔다고 한다. 자율 출근제에 맞춰 늦게 출근하시지만, 본인의 퇴근 시간보다 더 늦게 집에 가신다고 들었다. 야근 수당도 딱히 안 받는다고 한다.


회사에 대한 헌신 때문에 그분을 롤모델로 삼은 것은 아니다. 그분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이 일을 좋아한다고 느껴진다. 항상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며 더 할 일이 없는지 찾는다. 그 와중에 귀는 열려있어서 주변을 돕는다.


가장 능력 있게 보였던 때는, 많은 사람이 그분에게 찾아오고 이것저것 물어본다는 거다. 이게 정말 중요하다. 한 사람의 명판, 내공은 사람들이 그 사람을 얼마나 찾냐에 달려있다. 문제에 직면할 때 떠오른 사람, 그게 곧 능력이다. 친절한 성격까지 가지고 있다면 인기가 없을 수 없다.


나는 언제 사람들이 찾아왔는가 기억의 발자취를 따라가면 고등학교 때다. 시험 기간이 되면 친구들이 항상 날 찾았다. 해당 과목 시험이 끝나면 다들 습관처럼 쉬는 시간에 내 시험지와 본인의 시험지를 대조하곤 했다. 물론 모든 과목은 아니고 국사와 근현대사만이다. 당시 난 정말 역사 공부가 재밌었다. 재밌는 부분은 도서관에 가서 관련 서적들을 읽었다. 공부한다는 생각조차 없었으니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 주변의 인정에서 오는 기쁨은 보너스와 같았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자. 그러기 위해 나를 단단히 하자. 즐기면서 일하자. 내 분야에 지식과 경험을 쌓자. 사람들이 찾는 꽃이 되자.

매거진의 이전글브런치 인기 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