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는 정보 싸움
축구 기자의 유소년 대회 취재는 프로보다 어렵다. 크게는 두 가지 이유다.
첫 번째는 정보의 부족이다. 각종 포털 사이트 혹은 K리그 공식 홈페이지 등 프로 무대는 정보를 찾기 쉽다. 선수의 약력과 성적은 물론이고 각종 정보가 담긴 기사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유소년 관련 정보는 양 자체가 적다. 대한축구협회(KFA)의 공식 어플이나 비프로 11(bepro11) 등을 활용해 각종 정보, 영상 등을 찾아봐야 한다.
유소년 관련 정보의 경우 본인이 찾는 만큼 알기 때문에 평소에도 관심을 가지고 정보를 정리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이나 다소 늦은 정보의 업데이트 등 취재에 변수가 많다. 확실하지 않은 정보의 경우 인터뷰를 통해 선수나 관계자 본인에게 물어보는 게 더 낫다.
두 번째는 취재 환경이다. 유소년 경기의 경우, 해당 학교 외에도 같은 관내의 인조잔디구장에서 열리는 게 다반사다. 그러다 보니 프로 경기장보다 교통편이 불편한 경우도 많다. 이렇게 도착한 경기장에 취재석이 따로 있을 리 없다. 좌석 수는 적고 대부분 학부모님이 계시기 때문에 노트북을 쓸 자리 자체가 부족하다. 와이파이나 전기 콘센트도 없다. 프로 무대보다 신경 쓸 부분이 많다.
경기 후 따로 인터뷰 시간이 없으므로 상황을 잘 보다가 인터뷰 요청을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감독님과 그 경기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와 진행한다. 프로 무대처럼 의무 조항이 있는 것이 없어서 상황에 따라 인터뷰를 거절하는 때도 있다. 경기 상보 기사의 경우 실시간으로 작성하기 쉽지 않다. 득점자나 득점 과정 등 메모와 함께 인터뷰 과정에서 물어보는 것이 좋다.
유소년 취재는 여러모로 쉽지 않다. 그러나 가장 순수한 시기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인터뷰 자체를 고맙게 여긴다. 누군가가 내 기사를 만든다는 건 소중한 일이다. 이 시기 선수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선수를 넘어 부모님이나 관계자분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때때로 프로 기사보다 유소년 관련 기사가 더 조회 수가 높았던 경험도 있다. 아마 자신들의 이야기를 관심 있게 봤을 거라 생각한다.
힘든 만큼 매력적인 취재가 바로 유소년 취재다. 기자 지망 혹은 기자가 되어 기회가 있다면 꼭 해보기를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