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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슨트 춘쌤 Mar 25. 2021

<역삶- 역사를 삶으로 보다 1>

<통사론>이 주는 교훈

내가 좋아하는 시 중에 

<통사론>(박상천)이 있다. 


이 시를 천천히 읽다 보면, 

울림을 주는 지점이 있다. 


'힘없이'를 보지 않은 역사. 


저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지만, 

역사는 '주어와 서술어만으로 이루어'지도록 만들어버린 것은 사실이다. 


사실, 

역사 자체가 '힘없이'와 같은 삶의 '부사어'를 사랑하는 관점이자, 학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어느 순간

역사는 '1392년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했다'에 집중했고, 머물렀으며, 

역사의 의미를 부여하는데 열심이었다.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했다의 '주어와 서술어'만 기억하도록 만든 현실

그리고

교육은 학생들을 

역사에서 '삶'을 찾지 못하도록 만든 원흉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했다'가 아니라,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위해 가졌던 '고뇌'일 것이다.


누구나 

새로운 도전과 시작 앞에서 

'고뇌'한다. 


고려 변방의 무장, 

이성계처럼. 


그 고뇌를 우리는 

내 삶에 찾을 순 없을까?


내가 <통사론>을 보면서 

가졌던 '역사'에 대한 의문이자 반성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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