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고 싶다.
출퇴근으로 생각해 보는 인생의 의미
"집에 가고 싶다."
부끄럽지만,
재직 당시 입사 동기들이 모여 있는 메신저에서 제가 가장 많이 했던 말인데요.
(다들 많이 하시죠? 다 압니다)
회사에 다닐 때에는 퇴근이 왜 그렇게 하고 싶었는지. 그런데 퇴사를 하고 보니 퇴근보다 더 좋은 게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출근을 하지 않는 것이죠! (유레카?)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입니다.
출근이 있으면 퇴근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보통 인생을 말할 때 끝이 있는 것을 알기에 더 아름답다고 느낀다고 말하는데요.
왜 퇴근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뻔히 알고 있지만 근무 시간은 아름답지 않은 걸까요.
(어째 글이 점점 이상해지고 있는 것 같죠?)
어쩌면..
진시황은 인생의 끝이 있다는 사실이 자신을 불행하기 만들었기 때문에 그토록 열심히 끝을 없애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요?
저는 출근(시작)을 하지 않고 있기에 퇴근(끝)도 없습니다. 그런 의미라면 저는 끝이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약도 이런 비약이 없습니다.)
여러분..
진시황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제가 해낸 것 같습니다!
- 이상
고찰로 시작했지만,
고철 같은 생각으로 마무리된 건에 대하여 묵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