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느질로 공룡 인형 만들기
남자아이들은 공룡을 참 좋아한다.
큰 조카 녀석도 어느덧 공룡에 관심이 있을 때라
엄마는 공룡인형을 만들기로 했다.
손에 쥘 수 있고 던지거나 해도 다치지 않는 손바느질 인형으로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나는 부르기 조차 힘든 이름들인데
아이들은 어찌 그리 잘도 아는지..
할머니는 공룡인형을 만들기 위해 공부를 시작해야만 했다.
덩달아 나도 자료 찾으며 드로잉도 하고..
케트로 사우루스는 등에 뿔이 많은데 바느질하고 뒤집는 과정에서 없애 버렸다.
제단을 최대한 간략하게 했으나 엄마의 마음대로 되지 않았던 모양.
(약간 욱 하셨음)
티라노 사우루스의 눈은 꽃수로 마무리
발톱은 애교로..
솜을 넣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양이 솜이 필요했다.
결국 엄마의 베개 솜 덕분에 트리케라톱스는 빵빵해졌다.
(화난 눈은 내 작품)
이 녀석은 등을 더 손 봐야 하는데..
표정만 내가 넣었다.
목이 더 길었어야 하는데 뒤집는 과정이 만만치 않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완성!!
시간과 정성이 고스란히 들어간
손바느질 공룡인형들..
지금은 조카랑 잘 뛰어놀고 있겠지?
눈도 침침하고 다리까지 아팠던 엄마는
다시는 안 만들 거라며
귀여운 투정까지 하신다.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