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업을 대표하던 기업들이 매장 철수를 발표했다는 것에는 많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 이제 다점포 전략은 더 이상의 성공 전략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춘 곳에 매장을 오픈하는 다점포 전략은 지금까지 오프라인 유통업의 주요 전략이었지만 이제는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매장 수의 일부를 폐점하는 전략을 봤을 때 어떻게 보면 다점포 전략이 지금까지 과하게 작용해온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두 번째로 상권에 특화하는 특화 생존 전략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의 방문 유도와 매장 운영의 효율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상황에서 상권에 특화된 전략의 비중이 각 매장에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채널의 주요 전략이 다양한 배송 서비스와 상품 구성이라는 점에서 상권 니즈에 맞는 상품에 더 집중하는 특화 생존은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기본 조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오프라인 매장만이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가 존재하기 때문에 완전한 소매업의 몰락이 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오프라인 채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전략들이 시도되지 않는다면 온라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프라인 채널을 좋아하는 한 명의 소비자로서 앞으로의 다양한 전략을 응원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