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Talk
까르띠에 편의점을 비롯하여 최근 유통업체의 팝업스토어 전략들을 보면, 3가지의 공통점이 있다.
팝업스토어의 운영 목표가 확실하다.
제품 혹은 서비스를 직접적으로 홍보하지 않는다.
운영 목표에 따라, 구체적으로 상권 및 업태를 선정한다.
일반적으로 운영 목표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만족시키려는 고객 경험을 뜻한다. 브랜드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기 보단, 새로운 경험을 구체적으로 어떠한 고객 경험을 통해 만족시켜줄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랜 역사를 지닌 브랜드가 2030 소비자와 새롭게 소통하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기획할 때, 레트로 컨셉의 카페를 통해 브랜드 히스토리를 공유하는 것이 운영 목표가 되는 것이다.
해당 특징은 팝업스토어의 운영 목표가 확실하다는 점과 같은 맥락이다. 더 이상 소비자들은 직접적으로 제품 혹은 서비스를 홍보하는 팝업스토어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판매 채널이 아닌, 팝업스토어에서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팝업스토어들은 직접적인 홍보가 아닌, 운영 목표(만족시키려는 고객 경험)를 바탕으로 기획한 컨셉에 제품 혹은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홍보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기 위해 매력적인 경험을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무조건적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지 않는다. 팝업스토어의 컨셉에 맞춰 상권을 선정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관련 사례로, 시몬스가 오픈한 팝업스토어는 공구상가에서 영감을 받은 컨셉을 표현하기 위해 공장 지대와 핫플레이스로 유명한 성수동을 오픈 장소로 선택했다. 팝업스토어의 컨셉에 맞춰진 디테일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디테일함은 팝업스토어의 업태에서도 보이고 있다. 컨셉이 확실해야 하는 만큼, 컨셉을 반영한 업태의 선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카드뉴스에서 언급했듯이, 까르띠에가 편의점 업태를 선택한 이유도 젊은층 소비자의 이용도가 높은 접점을 공략하기 위해서이다.
이 같은 3가지의 공통점은 팝업스토어 전략이 흔해진 만큼, 유통업에서 앞으로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