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행복
주일예배 드린 후 가볍게 산책하다 만난 작은 행복
오랜만에 햇살이 가득한 날
아무 기대 없이 걷다 마주한 바다의 풍경이 오늘은 유난히 아름다웠다
요즘 이곳은 1주일에 6일은 흐리고 비가 오는 겨울이다.
캐나다의 겨울은 스산하게 춥다.
한국처럼 칼바람이 불거라 온도가 많이 내려가지 않아도 습도가 높아
유독 벌써 더 춥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조금은 조용하고 다운되어 있는 분위기가 도시 곳곳에 가득하다.
다양한 털모자와 두꺼운 패딩을 입는 모습이다.
그래도 나름 차분하고 운치가 있다. 뭔가 사색이기에도 좋은 것 같고,
방구석에 처박혀 뒹굴어도 좋을 것 같은 날~
난 다행히 이런 날도 참 좋다. 아직 여행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안되서인가? 그럴지도 모른다.
오늘처럼 이렇게 아름다운 날씨가 되면 괜스레 실내보다는 밖으로 돌아다니고 싶다.
이럴 때 비타민 D를 흡수해야 할 것 같고 ㅎㅎ 그래서 이런 날이 갑자기 활기가 돈다.
이 찰나의 순간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고 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난 후 천천히 걸으며 잠시 바닷가 산책을 하였다.
따사로운 햇살의 풍경이 별빛처럼 쏟아졌다. 너무 좋았다.
우연히 바다에서 오리 때가 함께 어울리며 있는 풍경을 보았다.
무리 지어 총총히 걸어가는 모습, 잠시 놓치면 다시 얼른 무리에 합류하는 작은 오리, 너무 귀엽고 아름다웠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걷는다. 그들의 얼굴에도 기분 좋은 미소가 가득했다.
오늘은 참으로 평온하고 따듯한 햇살이 참 좋았던 날이다.
하지만 내일은 다시 흐리고 비가 올지도 모르겠다.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