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달콤함.
혀끝에 남은 부드러운 풍미.
아이스크림은 마치 사랑처럼 다가온다.
짧고 강렬하고, 아름답다.
그러나 그것은 사랑의 얼굴을 한 파멸일지도 모른다.
오늘 당신이 한 입 베어 문 그것에는
이름도 모르는 유화제, 인산염, 착향료, 발색제, 감미료가 녹아 있다.
발암성 논란의 물질,
칼슘을 녹여내는 인산염,
기형을 유도하는 성분,
그 모든 것이 “맛있다”는 말 뒤에 숨는다.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여대생이 있었다.
하루에 스무 개를 먹었다.
장이 돌처럼 굳어졌고,
의사들은 잘라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그녀는 단식을 결심했지만,
다음날 떠나버렸다.
그리고 돌아오지 않았다.
누군가는 말했다.
“설탕은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독이다.”
음식은 감정이다.
스트레스, 공허함,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우리는 달콤한 것에 기대지만
그 대가는 때로 너무 쓰다.
입이 아닌, 몸이 원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음식이 아니라 유혹이다.
오늘도 우리는 유혹 앞에 선다.
그 한 입, 사랑인가? 습관인가? 중독인가?
그리고
몸은 그걸 뭐라고 부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