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오늘은 전문가 영화를 리뷰를 올리는 날이나 상황이 상황인 만큼 예비군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예비군 3년 차이지만 그동안 학생 예비군으로 편히 보냈어서 동원훈련 시 무엇을 필히 준비하는지를 잘 몰랐다. 그 결과로 나는 들어오자마자 챙기지 못해 혹은 불필요하게 챙긴 것들로 후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그래서 내년의 나를 위해서라도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후기를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 준비물
: 칫솔, 로션, 수건, 보조배터리, 충전기, 면도기, 신분증
*굳이 필요 없는 것
: 슬리퍼, 노트북, 샴푸
*예비군 훈련장마다 상황은 다를 수 있음
우선 준비물부터 얘기해보자. 군대에서 예비군들에게 보급해주는 것에는 치약, 샴푸, 슬리퍼들이 있다. 그러므로 그 외적인 것들을 챙기면 되는데 흔히 실수하는 것이 수건, 면도기, 로션이 있다. 없어서 굉장히 불편하니 px에서 굳이.. 사야 한다. 그러니 꼭 챙기도록 하자. (수건 2500원에 삼)
다음으론 충전기와 보조배터리인데 가급적 보조배터리는 꼭 챙겨 가자. 신막사가 아니면 개인당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가 주어지지 않는다. 내가 지내고 있는 막사는 한 생활관 당 열명 넘게 들어가는데 콘센트가 하나이다.. 미리 충전하지 않으면 유일한 유흥거리인 핸드폰을 못 만질 수도 있으니 보조배터리와 충전기는 꼭 챙기도록 하자
신분증은.. 없으면 입소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꼭 챙기자.
*나처럼 바보같이 군대에 와이파이가 터질 거란 생각으로 서피스(노트북)를 가져가는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란다. 미리 다운로드한 영화를 보겠다면 오케이지만 인터넷이나 문서 작업한다고 가져가지는 말자.
예비군 훈련이 빡세다고?
동원 훈련 가기 전에 걱정하던 것이 있었다. 바로 훈련이다.
원랜 예비군 훈련은 약식으로 많이 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최근 뉴스만 보더라도 예비군 훈련 강화에 대한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어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걱정이 커서 그랬는지 그렇게 힘들지는 않게 보내고 있다. 하지만 어떤 때는 실제 포탄사격을 할 때도 있다는 얘기를 듣고 조금 식겁했다. 시간은 빨리 갈지언정 또다시 그 위험한 긴장을 별로 느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훈련 이틀 차인 오늘 야간 훈련이 있을 예정이어서 아주 편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훈련의 강도는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겠지만 확실히 과거 전해 들려오는 예비군 훈련보다는 강화됐음은 느껴진다.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PX인데..
모든 부대가 그러진 않겠지만 내가 있는 부대는 PX를 통제하고 있다. 3일 차 점심식사 이후에만 예비군들이 이용할 수 있다. 내가 동원훈련을 조금 기대한 것 중 하나가 PX간식이었는데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그전에 필요한 생필품은 첫날 현역 병사에게 카드를 건네줘 살 수 있었는데 조금은 불만스러웠다. (그때 수건 얘기하면서 과자도 물어볼걸 그랬나..)
막상 작성해보니 적을게 많이 없다. 아직 퇴소하는 날도 아니어서 그런가? 내일 돼서 또 적을 게 있다면 그때 수정하도록 하겠다. 이번 동원훈련을 통해 다음 훈련 시 필요한 것들과 불필요한 것들은 확실히 알고 가는 것 같다. 그리고 역시나 군대는 많이 피곤한 곳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무엇보다 알고 가는 건 군 제대를 마친 예비군 모두 우리나라를 위해 꼭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이었다. 매 예비군 때마다 잊고 있던 감정을 깨우치는 것 같다. 힘들더라도 열심히 임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이 감정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화이팅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