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눈이 보여준 나

내게 다정한 말을 건네줘야 할 사람은 멀리 있지 않더라고요

by 이상인

요즘 들어 난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독서 모임과 글쓰기 모임을 만든 게 그 예시이다. 오늘은 하루에 2개의 모임을 진행하는 날이었다. 오후에는 독서모임, 저녁에는 글쓰기 모임을 진행했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독서 모임에서 상대방이 건네준 말들을 들으며 느낀 점이 있어서다.


모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다 보니 오는 사람들은 전부 처음 보는 사람들이다. 내가 모임을 만든 이유는 책과 글이란 주제를 편하게 경험했으면 좋겠다는 점과 모임을 진행하는 시간 동안 마음 편히 대화를 나누고 가길 바라서이다. 그런 점들이 내가 모임을 계속 운영하며 지향할 방향이다. 독서 모임은 본인이 읽고 싶은 책을 들고 와서 시간을 정해 읽은 뒤 느낀 점 혹은 전하고 싶은 내용을 자유롭게 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늘 또한 그렇게 진행하였다. 그런 시간이 개인적으론 몰랐던 분야,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 뜻깊게 다가온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마친 뒤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모임을 잘 마치고 난 뒤 남은 일정이 있어 혼자 카페로 돌아왔다. 자리에 앉아 그 분과 나눴던 대화를 떠올려봤는데 이런 점이 유독 마음에 남았다. 그분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취미를 일까지 연결지은게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전혀 그렇게 안 보여요."

"자기 비하적인 말을 자주 하시는 것 같아요."


이 말들은 내가 생각하는 나와 다른 사람이 보는 내가 어떻게 다른지 명확하게 보여줬다. 결국 오늘 전하고 싶은 생각은 이렇다. 난 나를 너무 과소평가했다. 오늘만이 아니라 늘 그랬다. 시선을 다르게 봐도 되는 걸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정말 대단한 것만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남들이 보기에 대단해 보이면 그걸 자랑스럽게 여겨도 된다. 이 글이 본인의 장점을 스스로 낮추는 것에 익숙해져서 못 알아봐 주고 있는 건 아닌지 한 번쯤은 생각해 볼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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