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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수 있습니다.

시작을 하는 것에 있어서는 더욱이요.

by 이상인

어렵다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은 정말 많지만 내가 이번에 말하고자 하는 예시는 이렇다. 아직 친해지지 않은 사람에게 말을 걸 떼라던가 혹은 친해지기 위해 말을 붙여야만 할 때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러 사람들과 잘 어울려야 하는 상황에 마주한 사회 초년생이라면 더 그렇지 않을까 하며 생각한다.

이번 달 초에 들어 내가 일하는 곳에 새로운 직원 분이 오셨다. 그분은 나 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매우 밝고 명량하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그분을 싫어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3월 초반부터 지금까지면 며칠 안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람의 첫인상은 파악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첫인상으로부터 파생된 느낌은 짧은 시간에 만들어지지만 정말 긴 시간 동안 유지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와중에 들었던 생각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나는 점심시간이 되면 도시락을 먹는다. 혹은 가볍게 식사를 하고 마는 편이다. 다만 나와 대부분의 같이 근무하는 새로 오신 분을 포함한 2분은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드신다. 그러고 난 뒤엔 보통 나와 신입 분 두 사람이 건물 안에서 점심시간을 보낸다. 요즘 들어 나는 필요한 말이 없다면 구태어 말을 먼저 꺼내지 않는다. 사람과의 대화나 관계에 있어 조금은 지친 느낌이 들어서 그렇다.

하지만 신입 분의 행동은 달랐다. 내게 먼저 이것저것 물어보며 먼저 말을 걸었다. 일하는 곳에선 일만 잘하면 가다 되는 것 아닌지 생각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직장에 나와 일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업무만 처리하는 것이 아닌 그 외에 다양한 것들을 같이 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신경 써야 할 것이 많다. 더 피곤해질 수도 있다. 사실 말을 붙이고 싶지 않더라도 노력하는 모습들을 볼 때마다 열심히 살려고 한다는 게 보인다. 신입 분도 내게 다양한 것들을 물어보며 말을 붙여보려는 시도를 한다. 그런 사람을 괜히 기죽이고 싶진 않다. 따라서 내가 어렵다고 느끼는 '말을 붙이는 것'에 대해서 적용해 보면 좋을 생각을 하나 소개하려 한다. 바로 '그 사람에 대해 궁금증을 가져 보는 것'이다. 궁금한 게 생기면 질문할 거리가 생각이 난다. 그럼 자연스레 말을 붙일 수 있다. 나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그 사람을 보니 물어볼 것들이 생기고 그 대화 속에서 자연스레 친해질 수 있었다. 일 하는 것도 어려운데 사회생활까지 더하며 시름이 깊어지는 사회 초년생 혹은 그런 고민을 가진 분들이 있다면 이 생각을 한 번 참고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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