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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인혁 Sep 03. 2017

크라우드 펀딩을 해보자. 5편

펀딩 전 마지막으로 점검할 것들, 고객 유입 전략

네번째 이야기 읽으러 가기


크라우드 펀딩 가이드. 다섯번째 이야기를 쓰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4편까지 무리없이 잘 따라오셨다면 아마 펀딩을 위한 영상, 페이지와 같은 것들은 거진 준비가 되었을 것이다.


전편의 말미에도 이야기를 하였지만 연재의 끝이 보이고 있는 이 가이드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들, 못해도 7할 이상은 이 한 편에 들어있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펀딩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살펴보아야 하는 것들이다.


펀딩의 시작을 알리기 전 마지막으로 살펴보아야 할 것들과,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나의 펀딩으로 유입시킬지, 나아가 유입된 사람들을 펀딩에 참여하게 하고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펀딩이 알려지도록 할 것인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언제나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이곳에서 다뤄지는 이야기는 성공적으로 완료된 수많은 펀딩 중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다. 항상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부분이지만 한가지 사례만을 살펴보는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되도록 많은 프로젝트들을 살펴보고, 성공 원인을 분석한 다음 본인의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시길 바란다.





프로젝트를 작성하고 제출하면 몇번의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 과정을 마무리하면 마침내, 대망의 프로젝트 공개의 순간만이 남는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공개하기 전 마지막으로 확인해야할 것들이 있다.



1. 펀딩 페이지



펀딩 페이지는 프로젝트의 얼굴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펀딩 페이지에 실수가 있어서는 안되고, 오타나 착각으로 인해서 서포터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서도 안된다. '이렇게나 꼼꼼하게 확인했는데 실수하겠어?' 생각하겠지만, 주의해서 나쁠 것 없지 않은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없기 때문에 이미 펀딩이 종료된 프로젝트를 가지고 올 수 밖에 없음에 양해를 부탁드린다. 와디즈를 기준으로 설명하지만 텀블벅의 사전 작업 과정 역시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비슷하게 적용이 가능할 것이다.


위의 빨간 네모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다 살펴보아야 한다. 항목마다 개인적으로 특히 주의깊게 살펴보는 부분들이 있는데,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아래와 같다.


1. 기본정보 - 프로젝트 제목


아마 많은 고민 끝에 지은 프로젝트 이름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생각해보자. 생각보다 중요한 항목이다. 여러분의 제품과 서비스를 간결하게 소개할 수 있는 핵심 단어, 핵심 메시지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분이라면 과연 그 제목에 호기심이 생길 것 같은지 고민해보자.


2. 리워드 - 금액 및 수량


이런걸 헷갈리고 실수하는 사람이 있나? 싶겠지만, 있다. 개인적으로는 스토리와 함께 공개 직전 가장 꼼꼼하게 살펴보는 항목이다. 품목별 리워드 금액이 맞게 입력되어 있는지, 수량은 제대로 입력되어 있는지 살펴보자. 별 것 아닌 것 같겠지만 혹시나 실수해버리면 펀딩 시작 후에는 수정도 되지 않는다. 여러분의 펀딩 금액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는 부분이니만큼 꼼꼼하게 살펴보자.


3. 스토리 - 영상, 스토리 내 리워드 정보, 위험요인과 해결방안


펀딩 페이지의 얼굴인 스토리는 여러분이 편집기를 통해서 수십, 수백번도 넘게 확인했을 것이다. 폰트는 제대로 되었는지, 깨진 이미지가 있는지는 물론이고 아주 사소한 부분들까지도 말이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자. 특히 펀딩 페이지 제품 가격이 실제 리워드 가격과 달라 서포터들에게 혼동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본인 역시 그런 경험이 있다.) 스토리는 언제든 수정이 가능하니 치명적인 실수라 할수는 없겠지만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는 말도록 하자.


영상이 잘 업로드 되어있는지도 확인해보자. 모바일 환경에서는 오류없이 재생이 되는지, 혹시나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지도 살펴보자.



마지막으로는 '위험요인과 해결방안'이다. 이 부분은 펀딩을 공개하고 나면 수정을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나 주의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펀딩이 공지한 일정과 다르게 진행될 경우 어떻게 해결하고 서포터들에게 보상을 할지에 대해서 알리는 부분이다. 계획대로 펀딩이 진행된다면 딱히 읽어볼 일 조차도 없지만 생각보다 그렇지 못한 펀딩이 많은 바, 그럴때 여러분을 변호할 수 있는 것은 저 항목에 적은 글 하나가 전부다. 심사숙고해서 작성하고, 확인하도록 하자.


4. 메이커정보


sns 계정, 메일주소, 전화번호 같은 것을 담은 항목이다. 잘못된 정보가 없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5. 정산


펀딩을 공개하기 전에 계약서를 작성한다. 계약서와 동일하게 설정이 되어있는지 확인하도록 하자. 거의 대부분은 피드백 과정에서 걸러지지만 (무조건 걸러진다고 봐도 된다. 가장 중요한 항목이라서 프로젝트 담당 매니저분들 역시 이 부분은 더 꼼꼼하게 확인을 하신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살펴보자.



2. 제품 및 서비스 생산, 배포


개인적으로 펀딩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두가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계획한 일정에 맞추어 생산이 가능한지, 서포터들에게 약속한 배송 일정을 완벽히 담보할 수 있을지 반드시 확인하자.


크라우드 펀딩은 수요가 확정된 상태에서 공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강점이 있지만 납기라는 것이 존재한다. 미리 생산해두고 품질도 꼼꼼하게 확인을 완료한 상태에서 판매를 할 수 있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나를 포함 여러분은 아마 수중에 그럴만한 돈이 없기 때문에 크라우드 펀딩을 하고 있을 확률이 무척 높을 것이다. 펀딩의 일정을 본인의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것은 그렇기 때문에 무척 중요하다.


펀딩 대금이 본인 계좌에 들어오기까지는 펀딩 종료 후 아무리 빨라도 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금액이 적다면 조금 더 빨라질 수도 있지만) 펀딩을 계획하는 분들 중 상당수는 생산 대금 지급을 위한 모금일텐데, 돈이 나가는 시점과 돈이 들어오는 시점을 잘 계산해서 현금흐름이 꼬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자. (본인은 첫번째 펀딩에서 이틀이 꼬이는 바람에 무척 고생을 했다.)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분명히 예정보다 생산이 늦어지게 하는 골칫거리들이 생길 것이다.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될지 미리 파악하고 양산 제품이 샘플 제품과 다르게 나오거나 최초 계획했던 스펙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들에 대해서도 대처할 수 있게 반드시 계획이 있어야 한다. 최악의 경우 생산 지연으로 인한 손실이 너무 커져서 본전도 건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어떠한 경우에도 그런 일은 막아야 할 것이다. 확인 또 확인해도 모자람이 없으니 펀딩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문제요소를 파악하고 대처법을 강구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시길 부탁드린다.


마지막은 배송과 관련한 이야기이다. 생각보다 배송은 머리가 아픈 문제이다. 비용은 물론이거니와 시간과 들이는 노동력 역시 상상 이상의 수준이다. 대부분의 경우 마땅히 방법이 없으니 직접 포장해서 보내는 방법을 택할텐데, 그것도 수량이 많지 않을 때나 가능한 것이지 수량이 3, 400개만 넘어가도 이게 과연 사람이 할짓인가 싶을 때가 있다. 더불어 배송품질(대표적으로 납기)이 떨어지는 것은 덤.


펀딩의 넘치는 인기 덕분에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진 리워드 배송 수량이 도저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 아니라 판단이 들면, 그때는 3PL이라는 것을 찾아보도록 하자. 저렴한 비용으로 제품의 포장과 배송은 물론 보관까지 위탁할 수 있다.


본인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업체를 찾을 수 있도록 하자.


지금까지 고생 많으셨다. 여러분께서는 막 9부 능선을 지나온 것이다. 제품의 종류도 다르고 각자가 처한 상황도 모두 다를 것이다. 점검해야하는 것의 종류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제품과 프로젝트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살펴보고 프로젝트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의외의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계획을 만들어놓도록 하자.





이제 여러분이 그동안 들여온 노력의 보상을 받을 때가 되었다. 당신의 제품은 이 세상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획기적인 녀석일 뿐 아니라 가격까지 무척 합리적이다. 생산에서도 반드시 납기를 맞출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펀딩을 공개한 뒤에 나에게 남은 일은 몰려드는 서포터들을 바라보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것 뿐이다.


그렇지 않다.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테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현재 와디즈에서는 100개가 조금 넘는 리워드형 펀딩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목표액을 넘지 못한 것이 50개가 약간 안된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펀딩을 제외하면 최종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예상되는 프로젝트의 비율은 30% 수준. 본인이 처음 펀딩을 시작한 작년 이맘때에도 그 정도 수준의 프로젝트만이 목표를 달성한다고 하였으니 얼추 비슷한 수준. 다만 실제로 필요한 자금은 목표액보다 훨씬 큰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자금 조달원으로써 소기의 목적까지 달성하면서 마친 프로젝트의 수는 실제로 훨씬 적을 것이다.


홍보, 마케팅, 자금 조달 등 다양한 목적이 있지만 결국은 필요한 자금을 넉넉하게 조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성공적인 펀딩'이라는 과실을 취하기까지 헤쳐가야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처음에도 이야기하였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당신의 펀딩에 눈길을 줄 사람, 생각보다 많지 않다. 어떻게든 프로젝트를 알려야한다. 합법적인 틀 안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여러분의 프로젝트와 제품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 출발을 알리는 총성이 울리자마자 거침없이 내달릴 수 있도록 치밀하게 수립된 계획이 필요하다. 아마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성공적인 펀딩을 위한 홍보 계획은 어떻게 수립해야 할까?



1. 성공적인 홍보를 위한 전략 - 고객에 대한 이해


돈이든 시간이든, 사람들에게 당신의 프로젝트와 제품을 알리고 구매로 이끌기 위해서는 자원의 투입이 필요하다. 한정된 자원이기 때문에 효율적인 배분이 필요하다. 펀딩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속성에 대해 이해하고, 타겟에 맞는 전략의 수립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떻게 프로젝트가 사람들에게 확산되는지 그 과정과 원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고객층은 위와 같은 방식을 통해서 넓어진다. 최초에 유입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사람에게서 구매 전환이나 참여가 일어난다. 그 1의 사람은 주변인들에게 당신의 프로젝트를 전파시킬 것이다. 수다를 떨면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혹은 이벤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유인에 의해서, 그 뿐 아니라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당신의 프로젝트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렇게만 되면 얼마나 좋을까.


딱 한 단계만 더 거쳐보자. 첫번째 참여자가 전파시킨 다섯명이 동일하게 다섯명에게 전파를 한다면? 5X5는 25, 한 단계만 더 거쳐도 스무명이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가 가능하다. 아주 좋다. 최고다. 네 다섯 단계만 더 거치면 수백, 수천명의 사람들이 나의 프로젝트를 알게 될 것이다. 나는 금방 떠오르는 신성이 될 수 있다.


이렇게나 이상적이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아쉽게 사람들은 생각보다 당신의 제품에 그렇게 관심이 많지 않다.


부자 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제부터 '관여도'라는 말을 사용하고자 한다. 당신의 프로젝트에 노출된 사람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펀딩에 참여하는지, 혹은 프로젝트의 전파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가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관여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당신의 프로젝트에 참여할 확률이 높고, 주변 사람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당신의 프로젝트를 알리려 할 것이다.


그래프로 그려놓아서 뭔가 그럴듯해 보일수도 있는데, 사실 별 말 아니다. 단계를 거칠수록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단계가 늘어날수록 사람들은 당신이 상상한 것 이상으로 당신의 프로젝트와 제품에 무관심하거나 심드렁해질 것이다.


당연히 그렇지 않겠는가. 누군가에게 전해듣는 제품 이야기에 우리 스스로는 얼마나 관심을 가지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 것이다. 한 번 떠올리기나 해주면 다행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무관심하다. 내가 필요하지 않은 것에 관심가지고 쓸데없는 돈을 쓸 이유는 없으니깐. 굳이 멀리서 그 이유를 찾을 필요가 없다. 당연한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펀딩을 위한 전략 수립은 이 '어떻게'를 찾는 과정부터 출발한다.


기본적으로 위 그래프 면적을 늘려야 한다. 관여도가 제품을 구매할 확률이라고 하였을 때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구매를 유도할 수 있도록 매력적으로 노출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첫번째로 y축의 접점을 높이는 방법이 있다. '최초로 프로젝트에 노출되는 사람의 수를 늘리는 것', '그 사람들의 관여도를 높이는 것'이 이에 속한다.


두번째로는 고객과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급격하게 떨어지는 관여도를 완만하게 하는 것', '단계가 늘어날 때 마다 늘어나는 잠재고객의 수를 더 늘리는 것'이 있다.


프로젝트 메이커들은 저마다 펀딩을 알리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들을 시도한다. 백개의 프로젝트에는 수백개의 전략이 있다. 수많은 사례들을 분석하고 연구하자. 방금 제시한 두개의 큰 틀이 조금 더 정확하고 세밀한 분석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프로젝트들을 살펴보고 분석하여 그것을 본인의 것으로 체화시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위의 방법들을 실현하기 위해서 실제로 우리는 어떤 전략을 구상하고 실제로 수행해야 할까?


첫번째 방법은 채널과 관련이, 두번째 방법은 컨텐츠와 이벤트, 고객 응대와 같은 프로젝트의 유지보수 측면과 관련이 깊다. 바로 이어서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2. 성공적인 홍보를 위한 전략 - 전략의 수립과 실행


1-1. y축을 높이자 - '종자 서포터' 확보


북적거리는 식당은 더 북적거리기 마련이다. 펀딩도 똑같다. 소위 말하는 '바람잡이' 역할을 할 초기 참여자가 필요하다. 펀딩 종료까지 일주일 남았는데 목표액의 50%도 달성하지 못한 펀딩, 시작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이미 목표액 100%를 한참 넘어선 펀딩. 당신은 어떤 펀딩에 더 호기심이 가겠는가? 최대한 빠른 시간에 100%에 가까운 목표금액을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워드의 금액이 너무 높지 않다면 지인들의 도움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하자. '그게 대체 뭐냐' 생각할 수 있겠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광고에 집행할 수 있는 자금이 충분하다면 이 단계는 건너뛰어도 된다고 얘기할테지만, 나는 당신의 수중에 그렇게 눈감고 길바닥에 뿌릴 수 있는 돈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주변 지인들에게 최대한 많이 참여를 부탁하자. 굳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카카오톡이든, 페이스북으로 언급 한 번 부탁하든 많이 알려질 수 있게 홍보를 부탁하자. 여러분이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높은 관여도를 가진 사람들은 바로 당신 바로 옆에 있는 지인들이다.


이는 펀딩 목표액 설정과도 연관이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여러분의 펀딩을 부지런히 알리는 과정에서 확실하게 참여가 보장된 초기 서포터의 규모가 가늠될 것이다. 기본적인 목표금액은 그 초기 서포터의 규모보다 조금 더 크게 설정할 수 있도록 하자. 고지가 가까운 프로젝트는 호기심에라도 한 번 더 들어가보게 된다.


1-2. y축을 높이자 - 채널 개척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싶으면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찾아가야한다. 비싼 돈을 들여가며 페이스북에 마케팅 자금을 집행하고, 네이버나 다음에 광고를 하는 것이 다 그런 이유 아니겠는가.


너무 무책임한 말이라는 것 잘 알고있다. 여러분이 결코 그것을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닐테니 말이다.


아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 영상과 사진을 이용한 컨텐츠 마케팅은 굳이 이야기 하지 않아도 여러분이 하게 될 것이다. 그 외에 마땅히 방법이 없을테니 말이다.


장단 역시 명확하다. 큰 비용을 들여야하고 그 리스크 역시 무척 크지만 효과적으로 꾸준히 집행되는 광고는 y축을 높이는 것 뿐 아니라 확산의 기울기를 극적으로 크게 만들 수 있는 창구이다.


나는 SNS를 이용한 컨텐츠 마케팅을 정말 못한다. 그렇다고 비용을 결코 적게 들인 것도 아닌데 (큰 돈은 아닐 수 있지만 그래도 백만원은 넘게 들였으니 개인 입장에서 결코 적은 돈은 아니었다) 성과는 정말 거의 '0'에 가까웠다. 그랬기 때문에 나는 나름의 샛길을 찾기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발견한 것이 바로 '커뮤니티'이다.


추천하기에 조금 조심스럽고, 그렇게 쉬운 방법은 아니다. 커뮤니티들은 상업성을 띈 소위 '광고'에 굉장히 민감하다. 여러분이 생산하는 컨텐츠가 조금 욕심이 과하면, 누군가에게 상업적인 글로 낙인찍혀서 많은 사람들의 비판에 직면하기도 아주 쉽다. 꽤나 오래전부터 아주 다양한 커뮤니티들을 즐겨왔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뉴비'는 아닌 나도 이를 주제로 한 글을 커뮤니티에서 쓸때는 아주 많이 긴장이 되고 조심스럽다.


하지만 당신의 제품과 브랜드를 가장 널리 알릴 수 있는 곳이 또 커뮤니티이기도 하다. 여러분이 만들어낸 제품의 잠재 소비자들이 모여있는 카페들이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그 모든 곳이 당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곳이다. 요즈음은 꽤나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존재를 위와 같은 방식으로 드러낸다. 많은 커뮤니티들에서 활동하면서 남들의 글을 많이 살펴보자.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 역시 그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객이 전도되지 않도록 하자. 당신이 진정성을 담아 사람들에게 다가간다면 여러분의 지인들 만큼이나 적극적인 팬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2-1. y' 값을 키우자 - 이벤트


위에서 제시한 방법을 통해서 초기 서포터를 확보하였다면 그 사람들로 하여금 더 많이 프로젝트를 전파할 수 있게 만들 필요가 있다. 기반 확립 후 가장 먼저 실행되어야 하는 것이라 하겠다.


이벤트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펀딩에 이미 참여한 사람들이 더 많은 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당신의 펀딩을 홍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지인을 몇 명 이상 펀딩에 참여시키면 무료로 리워드를 하나 더 제공한다던지, SNS 홍보를 한 서포터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서 상품을 내건다던지, 실행할 수 있는 이벤트의 종류는 정말 다양하다. 좋은 성과를 거둔 거의 모든 프로젝트들은 아주 매력적인 보상체계를 가진 이벤트가 거의 수반된다. 어떻게 하면 기참여 서포터들로 하여금 적극적인 홍보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인지 주변의 사례를 참고하면서 많이 고민해보도록 하자.


2-2. y' 값을 키우자 - 고객 응대


분량조절에 실패한 덕분에 정말 긴 글이 되었지만 마침내 이 글의 끝이 보인다. 지금까지 수없이 강조하였고 다음 편에서는 아예 단독으로 다룰 이야기이기도 한데, 고객 응대는 펀딩의 확산세를 늘리는데에도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이는 사람들의 초기 관여도를 높이고, 그 관여도가 감소하는 것을 줄여준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비슷한 맛을 가진 두 군데의 식당이 있으면 주인이 친절하고 서비스 하나라도 더 챙겨주는 곳을 가는것이 인지상정 아니겠는가. 같은 이치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모든 펀딩을 참여한 분들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낸다. 2,000바이트의 용량 제한에 딱 맞춘 장문의 문자를 항상 보내는데, 감사의 인사와 더불어 개인적인 소회, 홍보 부탁까지 알뜰살뜰하게 그 공간을 활용한다. 메이커로서 서포터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하기에 항상 보내는 것도 있지만, 관심을 쏟은 만큼 서포터들 역시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진다.


새로운 질문에는 최대한 빠르고 정확한 답장, 거짓이나 기만이 없는 신뢰감 있는 모습, 혹여나 발생한 이슈에 대해서 분명하게 책임지는 모습, 이런 모든 것들이 여러분의 프로젝트를 판단하는 잣대가 되고, 사람들로 하여금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홍보대사가 되느냐를 결정짓는 기준이 된다. 분명히 기억해야하는 것은 여러분이 서포터들에게 주는 신뢰는 홍보대사 역할을 자청하는 서포터들의 주변 사람들에 대한 신뢰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여러분의 서포터들을 저버리는 행위는 하지 않도록 하자.





매우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설명을 하고 싶지만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만큼 일반화가 불가능한 영역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 누누히 반복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특히나 고객 확보와 확산을 위한 전략은 벤치마킹이 중요한 영역이다. 위에서 제시한 틀이 분석에 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그 수준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잘된 프로젝트들은 어떤 채널과 이벤트, 고객 응대를 통해서 사람들을 유입시키고 펀딩에 참여시켰는지, 그렇지 못한 프로젝트들은 어떤 부분이 아쉬웠는지 많이 살펴보고 분석하자. 그리고 여러분의 상황에 맞게 미리 준비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하자. 조금 더 성공적인 펀딩을 위해서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되어줄 것이다.


마침내 이 가이드 역시 끝이 보이는 듯 하다. 과연 몇편이나 더 남아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마무리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다음화에서는 펀딩의 진행과 마무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 수 있도록 하겠다. 긴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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