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실은통한다 Apr 08. 2022

천국의 모습

"엄마, 난 이다음에 천국에 가면

아이의 모습으로 가고 싶은데

엄마가 하나님께 기도 좀 해줘"

.

천진한 수빈이의 부탁에

함께 손을 잡고 기도했다.

그런데 갑자기 눈물을 쏟는 수빈이.

"우리 공주 왜 울어?"

"엄마도 내가 왜 우는지 알잖아..."

.

수빈이의 말에 나도 왈칵 눈물이 나왔다.

천국에 사는 삼촌을 보고 싶어 하는 아이.

어른의 모습으로 가면 삼촌이 못 알아볼까 봐...

삼촌이 귀여워해 주던

그 모습으로 천국을 가고 싶다는

너의 그 깊은 속뜻에 마음이 짠해온다.

.

마음속 깊숙이 넣어뒀던 그리움은

터지면 계속 새어 나오는 수도관처럼

넘치고 또 넘친다.

작가의 이전글 다시 오지 못할 그날의 향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