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부딪치는 파도
바닷가에 앉아 해변을 바라보았다.
그중 둥글한 바위가 눈에 띄었다.
그 바위가 원래 둥근 바위 아니란 것은
한눈에 보고 알 수 있었다.
마치 내가 원하는 것과 같았다.
처음에 바위는 파도를 다치게 할 만큼 날카로웠다면
이젠 파도를 아울러 만질 수 있게
파도로 인해 둥글해진 바위였다.
처음 날카로웠던 당신이었다면
당신을 둥글게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그 둥글해진 당신이
나를 아울러 만졌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날카로운 것이라도
계속해서 부딪친다면 둥글해지듯이
당신을 그렇게 만들고 싶었다.
나 또한 당신에게 둥글 거리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