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축한 론다행 버스
론다를 향해 가지만..
론다를 항해 가고 있었지만 날이 점점 어두워지며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언제나 그렇듯 날씨가 정말 안 도와줬지만 그래도 선택했기에 론다를 향해 갔다. 비바람이 몰아쳤지만 날씨가 변덕스럽게 맑다가 비바람 치다가를 반복했다. 다행히 도착을 했을 당시에는 비바람이 멈춰주었다. 정말 다행 중 다행이었다. 신발도 없었기에 여전히 맨발이 슬리퍼를 신고 돌아다녔다. 론다 또한 꽃보다 할아버지를 통해 접하게 되었고 그것 때문인지 세비야 버스터미널에서 말하지도 않았는데 매표직원이 '론다?'라고 먼저 말을 걸었었다. 조금은 이상했지만 그 순간 너무 웃겼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길래 바로 알아보는 걸까?' 역시 텔레비전의 힘은 대단하는 생각이 들었다. 론다에 도착을 하고 가장 먼저 짐을 터미널에 맡기고 나서 찾아간 곳은 바로 누에보 다리다. 물론 가기 전 투우 경기장을 보긴 했지만 가장 궁금했던 것을 먼저 찾아갔다.
멋있지만 섬뜩한 누에보 다리
론다의 대표적인 관광지중 하나인 누에보 다리다.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이어주는 세 다리 중 가장 나중에 지어진 다리이다. 하나 이 다리가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 무너지는 바람에 많은 사상자들이 나왔다고 한다. 그 이후 다시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무려 42년 만에 완공이 되었다고 한다. 이 다리에는 방들이 있는데, 바로도 사용을 했지만 감옥으로 사용한 곳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다리에서는 처형이 이루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누에보 다리를 보면 입이 쩍 벌 어질 정도로 멋진 장관을 보여주지만 이곳에서 쳐 형을 하며, 감옥 그리고 고문까지도 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정말 웃을 수가 없었다. 텔레비전을 통해 접했지만 이곳을 직접 보니 멋있으면서도 약간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이 높이에서 사람을 떨어뜨렸다고 생각하니 말이다. 그 시대에 이런 다리를 만든 것도 정말 신기하지만 조금은 무섭 울 정도로 높은 다리였다. 다리 근처로는 많은 레스토랑들이 위치하고 있었는데, 그런 곳에서 먹고 싶었지만 돈이 없는 여행자이기에 밥은 간단하게 먹기로 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당일치기였기에 발걸음을 빠르게 움직이면서 구경을 하며 사진을 찍었다. 이 다리를 볼 때는 위에서만 보지 말고 내려가서 봐야 한다. 그렇기에 나는 내려가는 길을 찾아 바로 내려가서 누에보 다리를 감상했는데, 정말 너무 멋있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이곳에 온다면 꼭 내려가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트레킹을 좋아하는 분들은 그 길을 쭉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축축한 론다의 거리
론다에서는 크게 볼 것이 많이 없기 때문에 여유롭게 지낼 분들이 아닐경우에는 당일치기만 해도 될 것 같다. 물론 1박을 한다면 정말로 좋겠지만 당일치기로 정했기에 남은 시간들은 걸어 다니면서 론다의 분위기를 느껴보았다. 보이는 공원들은 다 들어가 보며, 절벽들을 따라가 보기도 했다. 그중 한 공원에서는 절벽을 감상할 수 있게 절벽에서 조금 더 튀어나온 곳이 있어 그곳에 가 풍경을 바라봤었다. 그곳에서 바라본 론다의 풍경이 아닌 론다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정말 너무나 멋있었다. 또한 다른 공원에서는 동물원은 아니지만 몇 종류의 새들을 볼 수 있었으며, 어느 공원을 가든 간에 동상도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절벽 근처를 구경을 하고 그 이후에는 밥 먹을 곳을 찾을 겸 안으로 들어가 봤다. 이곳은 아무런 맛집 정보를 모르기 때문에 식당 안의 사람들을 유심히 봤다. 왜냐하면 어른들이 많이 있는 곳이 맛있는 집이기에 유심히 쳐다보던 중 한 곳이 눈에 띄어 바로 들어가서 점심 식사를 했다.
스스로 찾은 론다의 맛집
현지인들이 많이 있기에 들어가서 먹은 곳이다. 중심지에 있지만 나이가 많으신 분들만 계셨기에 조금은 믿음직스러웠다. 메뉴판을 받았지만 뭐가 맛있는 건지 모르기에 바로 물어보았다. 모를 땐 물어보는 게 최고인 것 같다. 그래서 먹은 라비올리와 맥주 한잔. 추천으로 먹었는데 배가 고파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너무 맛있게 먹은 추억이 있다. 그 분위기도 너무 좋았으며 직원도 신기한지 친절하게 나를 받아주었다. 기분이 너무 좋은 나머지 나갈 때 조심스럽게 같이 사진 찍자고 했는데 흔쾌히 허락하며 같이 사진도 찍고 나왔다. 그래서 더 좋은 추억이 생것 같다. 이제 배도 부르겠다 신발가게가 있나 둘러보러 갔다.
신발 구입 후 잠시 들린 투우 경기장
중심지를 걷던 도중 신발가게가 바로 보이기에 들어가서 구경을 했다. 어떤 신발을 사야 될지는 이미 정해져 있기에 아무런 생각 없이 고른 신발이 있다. 바로 털이 아닌 가죽인 신발이었는데, 비에 강한 신발을 원했으며, 조금은 스타일리시한 것도 원했다. 그중 원하던 모델이 있어 구입을 했다. 물론 브랜드를 구입한 건 아니다. 최대한 저가로 워커를 30유로대에 구입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 발이 아프지도 않았으며, 비에도 젖지 않기 때문에 너무 좋아 발걸음이 가벼워졌었다. 그리고 투우 경기장 앞에 가서 잠깐 서성이다가 기차 시간을 맞추기 위해 버스터미널에 들려 짐을 찾고 기차역으로 갔다.
즐거웠던 론다를 뒤로하고
론다를 걸어다면서 가장 신기했던 건 바로 길거리에 있는 나무들이 오렌지? 같은 나무 들로만 심어져 있었다. 따먹어보고 싶었지만 전부 익지 않은 것 같아 구경만 하고 갔다. 그리고 옆에 카페에 들어가 바에서 커피를 한잔을 하며 기차를 기다렸다. 론다에선 의 시간은 정말 짧은 시간이지만 생각보다 너무 알차게 보낸 것 같아 너무 만족한 여행지인 것 같다. 시간이 너무 짧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오기 전에 많이 했었지만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여행지는 바르셀로나이지만 그라나다를 거쳐서 가야만 했다. 그 이유는 야간열차를 타보고 싶은 마음에 그라나다에서 바르셀로나 구간을 야간열차로 예약을 했다. 그렇게 하면서 그라나다를 구경하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아 그라나다에 도착 후 기차역 앞 카페에 들어가 샌드위치에 맥주 한잔하고 바로 바르셀로나행 야간열차에 올랐다. 가장 궁금했던 야간열차였다. 말이 많아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했지만 경험해보고 싶은 생각이 가장 컸다. 그런데 운 좋게 4인실에 모두 한국인들로만 구성이 되어 더욱더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피곤했기에 잠을 청하며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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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서는 바르셀로나 편이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