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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여행 13편 - 바르셀로나

여전히 축축한 여행 그리고 즐거움

by 담는순간
바르셀로나행 야간열차 그리고 도착

생각보다 편안했던 야간열차가 끝이 나고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제일 먼저 카탈루냐 광장 근처에 있는 세인트 크리스토퍼 호스텔에 들어가 방이 있는지 물어보고 들어가 짐을 풀고 나왔다. 이 호스텔은 굉장히 큰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시설 또한 좋기 때문에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 중 한 곳이다. 그렇기에 나도 자연스럽게 이곳을 선택을 하게 됐던 것 같다. 가격은 그렇게 저렴한 건 아니지만 이 정도면 무난한 수준이었다. 바르셀로나에 와서 가장 먼저 봐야 할 것 중 생각해 논 것이 있는데, 바로 가우디 건축물이었다. 가우디 건축물들은 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이곳저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투어를 하기도 하지만 나는 천천히 홀로 걸어 다니면서 구경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출발했다.

가우디 건축물들의 행진
카사바트요에 줄서는 사람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건축물은 바로 카탈루냐 광장 근처에 있는 카사 바트요였다. 하지만 건축물을 들어가려면 입장료가 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많은 것 중에 건물은 한 곳만 들어가 보자 라는 생각으로 돌아다녔다. 사람이 많았던 카사 바트요는 겉모습으로만 감상을 하고 바로 다음 건축물로 향해 갔다.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모든 건축물을 들어가게 되면 정말 며칠을 굶어야 했기도 했고 건축물에 큰 관심을 가진 게 아니다 보니 큰 후회는 남자 않았다. 그리고 다음으로 카사 밀라 이곳은 들어가게 됐는데, 들어가게 된 이유는 줄을 스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들어가게 됐다.

카사밀라
카사 밀라는 바르셀로나 중심거리인 그라시아 거리에 있다. 가우디는 '건축은 살아있는 유기체'라고 생각을 했기에 산을 주제로 이 건물을 지었다고 한다. 건물 전체가 잔물결처럼 일렁이는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 또한 이 건물은 석공들의 조각품들까지도 직접 디자인을 하는 등 온갖 정성으로 쏟아부은 건축물이다. 신도시 계획으로 맨션으로 지어진 건물로 현재는 Caixa 카탈루냐 은행에서 운영하며, 맨션의 대부분은 개인 소유물이라고 한다. 오디오 가이드가 있으며, 옛날 모습 그대로 가지고 있다. 야경으로 이 건물을 보는 것도 멋있으며, 7~9월 저녁 9시 이후에는 재즈와 플라멩코 공연이 열린다고 한다.

카사 밀라를 갔을 당시에는 겉모습엔 공사로 안 해 천막으로 둘러싸인 상태여서 구경을 못했었다. 아쉬웠지만 내부를 구경했으며, 보는 내내 신기하다고 느끼면서 이곳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그 길을 쭉 따라가면 다른 건축물이 나오지만 그곳 말고 바로 구엘공원으로 향했다.

구엘 백작과 가우디의 구엘공원
구엘 공원은 원래 이상적인 전원도시를 만들 목적으로 설계된 곳이다. 영국의 전원도시를 모델로 했으며, 60호 이상의 전원주택을 지어 스페인의 부유층에게 분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실패로 돌아갔으며, 바르셀로나 시의회에서 구엘 백작 소유의 이 땅을 사들였고 이곳을 시영 공원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러나 건축가 가우디의 가장 훌륭한 작품 중 하나라고 한다. 공원 입장은 무료이지만 건축물을 보러 들어가는 곳은 유로다.

바르셀로나에 가서 이곳을 안 간다면 말을 하면 안 된다 할 정도로 유명한 건축물이다. 그 시대에 이런 디자인을 했다는 자체가 정말 너무 대단한 일인 것 같다. 디자인도 그렇지만 모든 것을 생활에 쓸 수 있게 디자인되었으며, 이곳에 가면 바르셀로나 시내를 전체적으로 볼 수도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다만 비가 내릴 때 이곳을 가는 바람에 제대로 둘러보진 못한 것 같지만 그래도 너무나 멋있는 건축물이었다. 어떤 곳은 별로라고 말할 곳이 없는 것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았다. 곳곳마다 다른 디자인이며, 모두 특이한 디자인으로 되어있다. 가장 신기했던 건 바로 세계에서 가장 긴 벤치가 있는데, 특이한 디자인도 그렇지만 사람이 앉았을 때 편안하게 만들었으며, 비가 내릴 때면 그 빗물이 고이지 않고 한 곳으로 모이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런 건축물들을 보면 가우다라는 건축가는 정말 대단하다고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병원인 산트 파우 병원
산트 파우 병원
도메네크라는 건축가의 건축물이며, 상당히 큰 규모의 병원이다. 도메네크는 바르셀로나 의료계의 설비를 최고 수준인 현대적인 병원을 원했었다. 현재까지도 병원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나머지 건물들은 박물관 또는 관람을 할 수 있게 해놨다. 물론 입장료가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바로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은 잘 오지는 않지만 내가 찾았던 키워드는 바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라는 거였기에 궁금해서 가게 된 곳이다. 하지만 가본 후의 감정은 정말 오기 잘했다고 할 정도로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다. 이런 곳이 병원이라니 너무 멋있는 것 같다. 외부만 보고는 병원인 줄 몰라 서성거렸는데, 자세히 보고 들어가 보니 병원이었다. 병원 1층에서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도 있었다. 관람할 수 있는 건물들을 보면 비어이는 곳들이 많지만 보면서 자연스럽게 어떤 식으로 되어있었는지 떠올릴 수 있었다. 한 번씩 일반적인 관광코스가 아닌 이런 곳을 가보는 것도 정말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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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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