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의 마지막 그리고 시작
한해의 마자막을 베를린에서,
해와 맞은 첫 새해맞이를 베를린에서 하게 되었었다. 여행 중이었지만 다행히도 베를린엔 친구가 살고 있어 친구와 같이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친구는 낮까지는 일정이 있어서 저녁에 만나서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처음 만나자고 했던 장소에서 보기로 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장소에 있어서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했다. 친구는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었고 필자는 사용하지 않았기에 사용하려면 와이파이가 터지는 곳을 찾아야만 했었다. 처음에는 만나자는 장소에서 기다리고는 있었는데, 특정 위치가 아니어서 돌아다니다가 결국은 와이파이를 찾으러 다녔었다. 그렇게 많이 돌아다니다가 우연찮게 찾아서 급하게 연락을 하고 친구를 만났다.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길거리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거리마저도 화려하게 장식들이 꾸며져 있었다. 우선 친구와 만나 늦은 저녁을 먹으러 갔다.
Lindenbräu 레스토랑
독일에서 많이 먹는 음식 중 슈바인학센을 먹으러 갔다. 처음엔 식당에 자리가 없을 것만 같았는데, 운 좋게도 한자리가 남아있어서 찾아서 저녁을 먹었다. 맥주와 같이 먹으려고 고르던 중 샘플러가 있어서 총 8잔이 나오는 시키고 맥주와 같이 음식을 먹었다. 맛은 크게 기억에 남지는 않았지만 그저 그 마지막 날에 해외에서 먹는 마지막 밥이 조금은 특별했었다. 그렇게 친구와 식사를 끝마치고 나와 친구 지인분들을 만나 같이 중심지로 이동했다. 밥을 먹고 지인분들을 만나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가 됐는지, 이미 가장 많이 모이는 장소는 많은 사람들도 통제를 하고 있어 그 뒤편으로 향했다. 그런데 역시나 그곳마저도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우린 많은 인파 사이로 천천히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그 속으로 들어가는데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하고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굉장히 특이한 경험이기도 했고 재미도 있었다. 또한 중간 부스마다 공연을 하며 놀기도 하고 그 옆에서는 술을 같이 팔아 놀기에도 딱 좋았다.
베를린에서 외치는 카운트다운
모두 다 같아 3 2 1을 외치고 1월 1일이 되는 순간 다 같이 껴안으면서 축하를 했다. 그 순간은 모두가 친구가 되는 순간이었다. 나이는 크게 상관없이 다 같이 좋아하고 비주를 하며, 새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그때부터인지 조금씩 난장판이 되어가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외치고 우리는 조금은 한적한 곳으로 나오려고 나갔지만 나가기가 좀 힘들었다. 나오는데만 해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렇게 나와 우리끼리 축하를 간단히 하고 새벽 4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가는 지하철을 탔다. 독일에서는 공휴일, 주말에는 지하철이 24시간으로 운영을 하기에 집 가는 걱정은 크게 없어서 좋았다. 그리고 새해가 되어서 인지 지하철 안마저도 와인잔을 들고 건배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조금은 문화 충격이었지만 조금은 신선하기도 했었다. 재밌는 장면이었다.
새로운 해의 시작
조금 특별했다. 여행은 자주 갔었지만 새해를 보낸다는 것이 너무나도 특별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좋은 추억이랄까, 아마 평생 그 기억은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때 그 생각을 가져보았다. 다음번엔 사랑하는 사람과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새해를 같이 맞이할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면 더 좋은 추억으로 기억할 테니까, 그때를 생각하면 설레었었다. 그렇게 다음을 기약하고 그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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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