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 홀로 여행 16편 - 아비뇽

뜻밖의 여행지로

by 담는순간
예상하지 않았던 아비뇽 여행

미리 예약을 했던 기차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바르셀로나 역을 도착했다. 아슬아슬하게 역을 도착해서 간신히 들어가나 싶었었지만 이상하게도 나를 버스로 태우는 것이었다. 물어보니 그 기차가 운행을 못해 버스를 타고 다른 역에서 기차로 환승을 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으로 인해 예상보다 몇 시간이 지연이 되었으며, 계획에 차질이 생겨 가는 도중 고민을 많이 했었다. 원래 가려던 곳은 마르세유였다. 하지만 마르세유에 갔다가 어차피 리옹으로 올라가야 됬기에 그냥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한 아비뇽을 한번 들리기로 한 것이다. 총 두 번을 환승을 하고 어렵게 아비뇽을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런데 기차를 제대로 못 탄 사람들이 전부 예상시간보다 늦어져 식사 제공을 했다는 것이다. 나는 너무 졸려 잠을 자는 바람에 그것을 내릴 때 알게 돼서 못 먹고 내려 조금 아쉬웠다. 바르셀로나에서 마르세유로 가는 기차 가격이 상당히 비쌌기에 기분이 안 좋기도 했지만 이것도 추억이라고 생각하면서 아비뇽 여행을 했다. 그렇게 시작된 예상치 못한 아비뇽 여행이 시작됐다.

천천히 돌아다닌 밤의 아비뇽
크리스마스마켓과 회전목마
아비뇽의 중심거리

예상시간보다 많이 늦어져 도착했을 때 시간은 오후 4시를 넘기고 있었다. 겨울이다 보니 해가 짧아 이미 어두워지고 있어 밤의 아비뇽을 볼 수 있었다. 숙소도 알아보지 못했기에 먼저 호스텔을 찾아서 방이 있나 찾아다녔다. 그중 한 곳을 찾아 숙박은 해결될지만 그곳에서도 한 가지의 에피소드가 발생한다. 그 이야기는 호스텔에서 마저 하고 다시 아비뇽 거리로 넘어가 보자. 가장 먼저 눈에 띄던 아비뇽 광장에서 하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했다. 역시 유럽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은 정말 멋있는 것 같다. 무엇을 하지 않아도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크리스마스 마켓을 다 둘러보고 이제는 중심지에서 조금 벋어나 보았는데, 큰 도시가 아니다 보니 거리엔 사람들이 드물었고 골목들이 약간 무섭기도 했지만 시골적이 모습이 보기 좋았다. 겨울이라 더욱더 사람이 없어서 그럴 것이다. 밤이 많이 돌아다니진 못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잠시 쉬었다.

따뜻한 국물 필요했던 날

날이 너무나 추웠기에 따뜻한 국물이 생각났었다. 하지만 프랑스 음식을 먹기엔 돈이 비싸고 읽을 수 있는 메뉴판들이 많이 없었다. 또한 맛집 정보도 없어 무작정 돌아다녔지만 딱히 마땅한 곳이 없어 프랑스 음식이 아닌 베트남 음식인 쌀국수를 먹었다. 여행에 와서는 그나라 음식만 먹어봐야지 하는 건 이미 깨져버린 지 오래였다.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이런 것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저렴하면서도 우리나라 입맛에 맞아 맛있게 먹었다. 국물도 따뜻해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먹었다. 아마 이곳의 음식도 잊지 못할 것만 같았다. 몸을 녹이고 숙소에 들어가기 전 저녁에 간단히 먹을 것을 사기 위해 까르푸에 들어가 사서 숙소로 향했다.

최악과 최고의 사이 호스텔이었던 Pop hostel


평점도 괜찮고 가격이 괜찮아서 이곳을 하기로 했었는데, 모르고 있다가 잠을 잘 때 봉변을 당했다. 새로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내가 받은 방에 콘센트가 연결이 되지 않아서인지 충전기가 안되었고 난방이 안 되는 것이었다. 방을 바꾸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기에 그냥 썼는데, 자는데 정말 너무 추웠다 더군다나 창문 옆이다 보니 바람이 조금씩 들어왔었다. 결국은 패딩을 하나 껴입고 이불을 덮고 겨우 잘 수 있었다. 아마 내가 운이 안 좋았던 거 같다. 지금쯤은 난방도 전기도 잘 들어올 것이다. 하지만 이곳이 좋은 점은 아비뇽의 중심지에 있으며, 마트랑도 가까웠으며 직원들도 친절했고 좋았지만 아쉬운 점이 그거였다. 그래도 감기가 걸리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

.

.

.

.

다음 편에 계속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나 홀로 여행 15편 - 바르셀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