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걸음

여행과 사람 사이

by 담는순간

평상시 인스타그램을 많이 하다 보니 어느 정도의 팔로워들이 생겼었다. 여행을 갈 때 글을 남기곤 하는데, 일본 여행을 준비하던 중 많이 도와주시던 일본분이 있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기회가 되면 한 번 만나자는 이야기를 주고받고 했었다. 그리고 일본 오사카 여행을 떠나게 됐을 때 약속을 잡고 만나게 되었다. 오로지 아는 것은 인스타그램에서 보는 것뿐이었지만 내심 기대를 하고 만나게 되었다. 만나서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내가 먹고 싶어 하던 것 중 맛집을 찾아서 나를 안내해주셨다. 그분은 중년 남성이었고 결혼도 했으며, 자식도 있다고 했다. 그렇게 내가 먹고 싶던 유바를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 바로 언어였는데, 영어를 못하시고 한국어를 잘 못하셔서 처음에는 몸짓으로 하다가 결국 그분이 아이패드를 꺼내고 번역기를 통해서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외국인과 같이 대화를 하는 것이 재미도 있었다. 아마 지금까지 다녀온 많은 일본 여행 중 가장 큰 기억이지 않을까 싶다.

기온거리

음식을 다 먹고 계산을 같이 하려고 하는데, 예전에 한국에 놀러 갔을 때 한국인들에게 얻어먹었다고 그것에 대한 답례라고 하면서 사주셨는데, 가격 또한 비 싼 곳이서 죄송스럽기도 하고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나는 로밍을 하지 않고 다니다 보니 만나는 장소를 잘못 알고 가는 바람에 나를 30분 정도 기다려주셨던 것도 너무 죄송했다. 또한 나를 만나기 위해 두 시간 걸리는 거리를 달려와 주신 것이 너무나 고마웠다.

유바를 먹은 장소

이렇게 꼭 같은 사람에게만 보답을 하는 것이 아닌 한국, 일본 등과 같이 일본분께 대접을 받았다면 다음에 만나는 일본분께 답례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것이 돌고 돌아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분을 만나면서 그분에게 큰 깨달음을 배운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다른 나라에 가서 현지인을 만나는 것은 아마 여행자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만나보고 싶을 것이다. 만나서 그저 노는 것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현지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그 나라의 문화를 가장 빨리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현지인을 만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문화란 건축물과 같은 것들도 있지만 그 나라 사람들의 생각 차이도 어떻게 보면 그 나라의 문화이기 때문이다.

게이샤분장을 한 분들과 한컷

소심한 '나'이지만 되도록이면 현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려 고도하고 잠깐 말을 걸어보기도 하고 또한 사진도 같이 찍어보기도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생각보다 사람들이 굉장히 친절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보단 점점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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