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같이 한번 걸어볼까?
아침잠이 많이 줄어든 탓일까 일찍부터 길을 나섰다. 몽롱한 상태를 깨우기 위해 편의점에 들어가서 커피를 구입하고 천천히 길을 걸었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다 보니 힘들 거란 예상도 했지만 여행을 왔으니 그래도 몸을 움직였다. 점심으로 먹을 곳을 미리 정해놓은 탓에 지하철을 타고 이동을 했다.
텐진역에서 니시테쓰히라오역으로 이동했다. 멀지 않은 곳이어서 금방 도착을 했지만 이른 시간에 이동을 하다 보니 점심 먹기까진 시간이 조금 남아있었다. 구글지도를 켜고 천천히 주위를 검색해 보는데 공원이 하나 나와 그곳 벤치에 앉아 쉬면서 다음 장소를 검색했다. 언덕이긴 했지만 산정상? 에는 전망대가 있어 이곳으로 향했다. 걸어서 올라가는 길이 조금은 숨이 찼지만 전망대에 올라선 그때 모든 것들을 잊을 수 있었다.
후쿠오카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 그 장면이 아름다웠다. #平和南緑地展望台 라는 곳이었는데, 후쿠오카 시내와 그 외곽까지 360도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다음에도 다시 와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내려왔다. 전망대가 아주 작기에 구경은 금방 끝날지 몰라도 그곳에서 후쿠오카를 내려다본다면 아마 무언가가 속이 시원하게 다가올 것이다.
그렇게 감동을 뒤로하고 나는 점심을 먹으러 온 식당으로 향했다.
이곳은 니시무라멘으로 저녁에는 미슐랭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점심에는 라멘집으로 운영을 하는 곳이었다. 이곳을 알게 된 건 '오사카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유튜브를 보고 궁금해서 방문하게 되었다. 일반적인 라멘이 아닌 라멘을 프랑스요리같이 퓨전을 시킨 라멘을 먹어볼 수 있었다. 내가 주문한 라멘은 고르곤졸라 라멘으로 블루치즈가 들어가 국물에 녹아 있었다. 블루치즈에 대한 편견이 있는 사람들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라멘과 그 치즈풍미의 밸런스가 너무 좋았는데, 먹는 순간 '아 와인이랑 잘 어울리겠다.'라는 생각에 글라스와인도 같이 주문해서 먹었다.
그 둘의 궁합은 마리아쥬 그 자체였다.
이곳에 온다면 맥주가 아닌 꼭 와인과 같이 먹어보기를 바란다. 의도치 않게 낮술을 하게 됐지만 아주 만족한 식사를 마무리했다.
전망대 (平和南緑地展望台)
주소 : 〒815-0073 福岡県福岡市南区平和1丁目17−19
니시무라멘 (ニシムラ麺)
주소 : 〒815-0071 福岡県福岡市南区平和2丁目5−29
홈페이지 : https://nishimura-takahito.com/nishimura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