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공기 그리고 멋진 풍경
스위스 마지막 날 이른 아침
민박 숙소에서 일어나 준비 해준 아침밥을 먹고 잠시 베란다로 나왔는데, 그 풍경은 정말 너무나 아름 더워서 잠시 멍을 때리곤 했는데 금방 떠나야 된다는 사실이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일어나 마지막 날인만큼 가고 싶었던 마테호른을 보기 위해 떠났다. 스위스 일정 중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은 융프라우가 아닌 마테호른이었는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던 것은 영화와 꽃보다 할아버지가 아닐까 싶다. 그 모습을 보고 가고 싶어 돈이 많이 들지만 무리하게 일정 추가를 해서 갔다.
환승역인 체르마트
마지막 날에 잠시 들린 곳이 었지만 이곳에서 숙박을 한 번은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곳이었다. 먼저 마테호른 전망대인 고르너그라트 티켓을 먼저 구입을 하고 시간 확인 후 잠시 돌아다녔다. 산악열차 티켓은 유레일패스보다는 스위스 패스 소지시 할인율이 높지만 스위스 패스가 없어 유레일패스 할인을 받고 이용을 했다.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체르마트를 잠시 머물게 될 경우 차 시간은 필수로 확인하고 움직여야 된다. 체르마트에 가면 스키나 보드 타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기 때문에 많은 상점들이랑 택시들을 볼 수 있다. 호텔들도 많은데 대부분이 상점이랑 연결되어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잠시 구경을 하고 산악열차를 타러 갔다.
꿈같았던 고르너그라트 전망대
산악열차를 오르는 동안 바라보는 스위스 전경들은 정말 잊을 수가 없었다. 희한하게도 구름 위에는 모든 곳들이 눈으로 덮여있었지만 구름 밑으로는 눈을 찾기가 힘들었다. 그 장면을 보고 있으니 너무 신기했었고 점점 올라갈수록 눈이 많아지는걸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열차를 탈 때 스키나 보드 장비들을 싣고 올라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정상에 올라가서 내려오는 코스가 정말 잘 돼있었다. 물론 나도 타보고 싶은 생각이 컸었지만 그래도 이곳에 올라가는 것에 만족을 했다. 고르너그라트에 올라가서 점심을 먹으려고 싸간 김밥과 구워서 가져온 소시지와 전망대에 있는 식당에서 커피 한잔만 사서 같이 먹었는데, 그 맛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먹으면서 바라본 풍경은 정말 내 인생 최고의 맛이 아니었을까 싶다. 해발 3100M에 올라간 것이 처음이라 그저 신기했었다. 고도가 높다 보니 공기가 적어 숨이 찼는데, 오래 있으면 고산병이 올 것만 같았다. 가만히 서서 마테호른을 보기도 하고 식당 테라스에 앉아서 보기도 하고 360도 다 둘러볼 수 있는 곳에 올라가서 보기도 했는데, 정말 너무나 멋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오래 있고 싶었지만 다음 일정도 있고 슬슬 고산병이 오는 것 같아 내려갔는데, 가는 도중에 피곤함이 몰려와 깊은 잠을 자면서 내려왔다.
스위스를 뒤로하며
스위스의 자연경관을 보고 싶어서 무리하면서까지 산을 올라갔지만 아쉬운 점은 트래킹을 못해서 가장 아쉬운 것 같다. 물가 또한 너무나 비싸기 때문에 식당에서 밥을 먹기에는 힘들어서 대부분을 만들어 먹거나 아침에 싸서 가지고 다니면서 먹기도 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아쉬운 점은 날씨가 맑은 날이 많이 없는 것이 많이 영향이 있었던 것 같았다. 겨울의 유럽이 안 좋긴 하지만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에 그래도 좋은 것 같다. 스위스를 떠나기 전에 체르마트에서 잠시 둘러보고 바로 밀라노행 기차를 타고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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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서는 밀라노편이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