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담는순간 Jan 17. 2024

그렇게 나는 혼자가 되었다.

하나둘씩 손을 놓기 시작하는 순간 이미 멀리 떨어져 있었다.

애써 다시 잡으려 했던 손은 늘 혼자였고 나를 반겨주는 이 하나 없었다.

그게 참 외로웠다. 홀로 집에 앉아 술 한잔을 하고선 나도 모르게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 상황이 맞는 것일까라는 상황에 다시 생각을 해보니

내가 굳이 잡아야 할까라는 의문에 이제는 그 손을 놓아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나는 혼자가 되었다. 슬펐었는데 슬프지가 않았다.

안쓰러웠는데 큰 감정이 들지 않았다.

혼자가 되었다는 게 쓸쓸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주위에서 자연스레 건네는 말들이 이제는 더 가깝게 느껴졌다.

내가 두려던 거리가 무색할 정도로 허물어져 혼자가 아닌 느낌에

오늘도 살아가려 애쓰지 않으려 한다.


그렇게 나는 혼자가 되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기울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