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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는순간 Feb 14. 2024

홀로 간 도쿄 여행은 새로운 시작 #3

시작과 끝 마무리가 좋았던 날

스파이시 포스트 Spicy post

https://maps.app.goo.gl/T1Ay5TVtSM7vjBHX6

둘째 날의 첫끼로는 카레를 먹으러 스파이시 포스트에 왔다. 이곳은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다만 매장이 작다 보니 웨이팅은 필수여서 우리도 일찍 방문해서 조금 웨이팅을 하고선 먹었다. 현지인들을 보니 포장해서도 많이 먹는 것 같았는데, 근처에 요요기 공원도 있어서 포장해서 먹어도 좋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곳의 카레는 일본카레 느낌보다는 인도카레 느낌으로 향신료가 좀 있는 편이었다. 나는 그런 향신료들은 좋아하는 편이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고 내가 주문한 세 가지가 섞인 카레로 먹으니 전부 먹어볼 수 있어 좋았다. 또한 자체로 나오는 양이 많아 처음에는 밥양을 적게 시키고 추가로 드시는 것을 추천한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다 먹으니 배가 터질 것만 같았다.


그렇게 우리는 포식을 하고선 소화도 시킬 겸 바로 앞에 있는 요요기공원에 산책하러 갔다. 겨울이라 피크닉을 할 수는 없었지만 산책하기에는 좋은 요요기 공원이기에 근처에 왔다면 필수로 들렀다 가는 코스로 넣으면 좋다.


오가와 커피 Ogawa Coffee Laboratory Shimokitazawa

https://maps.app.goo.gl/RFZXWuT7x6ucAj4E8

시모키타자와역 근처 Reload라는 쇼핑몰센터에 있는 오가와커피로 왔다. 하필 이날 새해다 보니 운영을 하는 가게는 많이 없었지만 다행히 오가와커피는 운영을 하고 있어 이곳에서 느긋하게 한잔을 할 수 있었다.

오가와 커피는 첫인상부터가 인상적이었는데, 커피에 진심을 하는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카운터에 서서 주문을 하는 것이 아닌 길게 이어진 바에 서서 원두를 먼저 고르고 그다음 추출하는 방법을 고르면 된다. 원두의 종류가 굉장히 많았는데 모르거나 추천이 필요할 경우에는 직원들이 자세히 설명을 해주면서 추천도 잘해주셨다. 매장에 비해 직원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바에 서서 주문을 할 때도 한 팀 당 직원이 한 명이 무조건 붙는 시스템이었다. 그러다 보니 더 여유롭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된 것 같았다. 

그렇게 주문을 하고 드립커피 또는 에어로프레스로 추출을 하는 경우는 바로 앞에서 시연을 보여줘서 편하게 구경하면 된다. 그러고 나서 준비가 되고 나선 뒤에 있는 기다란 벤치에 자리가 있을 경우 그곳으로 안내를 해주신다. 그렇게 우린 처음에 바에서 서서 마시다가 뒤에 좌석이 생겨 그곳에서 커피를 마셨다.


도쿄여행을 하다 보면 희한하게도 한국인보다 서양인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게 조금 신기했다. 오사카나 후쿠오카 삿포로 같은 곳들은 서양인보다 한국인이 많지만 수도여서 그런지 서양인들이 많이 보이기도 했고 오랜만에 들린 도쿄여서 그런지 더 다른 느낌의 일본여행이었다.

커피를 마시고 시모키타자와도 빈티지마켓들도 많아 쇼핑하기 좋아서 구경도 하고 하라주쿠 쪽으로 와서도 쇼핑을 이어갔다. 몇 시간 동안 쇼핑을 하고서 우린 오늘 저녁 예약을 해놓은 함바그집으로 갔다.



히키니쿠토 코메 시부야점 挽肉と米 渋谷店

https://maps.app.goo.gl/F3bTDSt6mfgvZrjZ7

홀로 여행을 했다면 역시나 예약을 안 하고 다녔을 거였기에 이런 곳 역시 처음이었다. 예약을 해달라고 부탁을 할 때도 그냥 함박집이겠지 했지만 들어서는 순간 놀랐다. 인테리어가 인상적이기도 했고 함박스테이크가 너무 맛있어 보였다. 

다찌형식으로 이어진 바 테이블과 그 안에서 밥을 짓는 공간과 함박을 굽고 있는 공간의 조화가 너무 좋았다. 맛도 맛이지만 일단 눈으로 보이는 장면이 좋아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지 않을까 싶다. 우선 메뉴는 간단하다. 간단하지만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양념들이 같이 있어 여러 가지 방식으로 먹는 재미가 있다. 함박스테이크는 총 3개 제공이 되고 밥은 무제한 제공이 된다. 그 외 같이 곁들여서 먹는 양념과 짭짤한 소스들은 자리 앞에 있어 개인 취향에 맞게 먹을 수 있다. 물론 첫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설명서도 같이 있으면 참고하면 좋다. 

좋은 분위기 속에 먹어서 그런지 이곳에선 밥도 많이 먹고 맥주도 같이 먹으니 마냥 기분이 좋았다. 기분 좋게 저녁을 마무리하고 마지막으로 도쿄타워를 보고나선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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