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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유럽 28편 - 나폴리, 이탈리아 남부

도심보단 근교가 좋다.

by 담는순간
조용하고 자그만한 포지타노 마을

보통 이탈리아 남부를 갈때 투어를 많이 이용하는데, 그 코스중 항상 들어가 있는 곳중 한 곳이다. 또한 이곳을 가면 근처에 아말피해안이 있어 같이 들린다. 폼페이에서 나와 이곳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포자타노는 휴양지이기도 하지만 겨울이다보니 마을 안과 해안가가 조용했다. 약간은 차가운 느낌을 받았지만 정작 여름에 오면 이곳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난 그 곳 골목들을 돌아다니며, 천천히 걸어다녔다. 걸어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해안가가 나왔다. 해안은 크지는 않지만 해안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풍경이나 해안에서 마을을 바라보는 풍경이 정말 너무 좋았다. 이런 곳에 이런 마을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었다. 천천히 둘러보다가 큰 사건이 하나 터지는 바람에 멘붕을 했었다. 이곳으로 올때는 버스시간을 꼭 체크를 하고 가야만 하는데, 실수로 다른 날짜의 버스 시간표를 봐버린 것이었다. 그러는 바람에 결국 아말피해안가는 버스는 타지 못하고 소렌토로 되돌아가는 버스를 타야만 했다. 아쉬웠지만 발걸음을 돌려서 다시 소렌토로 향해 갔다. 소렌토에 도착후 잠시 시내구경을 하고 나폴리로 돌아갔다.

가장 맛있는 피자집이었던 Da Michele

저녁에 도착해 배가 고프다보니 바로 이곳 식당으로 향해 갔다.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보니 역시나 문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대부분 사람들이 기다리는 사람들인데,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는 것이니 안으로 뚫고 들어가서 번호표를 받아서 기달렸다. 혼자서 여행을 오다보니 생각보다 빨리 자리에 앉을수 있었는데, 3인 가족하고 같이 테이블쉐어를 하게 되었다. 혼자서 여행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테이블쉐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도 나름 매력이 있어서 좋았었다. 자리도 금방 생기는 경우도 많으니 말이다. 나는 이곳에서도 역시나 다른 식당과 비교를 원했기에 마르게리따피자를 주문했다. 주문하면 바로 그 앞에 있는 화덕에서 피자를 바로 만들어준다. 유럽에서 오면 자연스럽게 1인 1피자를 하게되는데, 생각보다 다먹게 되었는데, 아마 맛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피자가 나오고 콜라도 같이 시켜서 먹었다. 피자를 먹으면서 같이 먹는 가족들은 1인 1.5피자를 하는 모습을 보고 조금 놀라기도 했었다. 그런데 내피자도우가 약간 탓었지만 그래도 맛이 너무 있어서 타서 기분이 나쁜것도 잊은체 먹었다. 들어가나 재료가 얼마 없지만 프레쉬한 느낌이 너무 좋았고 도우 또한 식감이나 맛이 너무 좋았다. 한판을 다먹다보니 테두리는 남겼는데, 그것을 보고 탄 것때문에 안먹어서 그런지 콜라는 서비스라고 하면서 피자값만 받으셨다. 친절한 모습때문에 이곳이 더욱더 정이 갔었다. 기분 좋은 마무리를 하고 숙소를 향해 걸어갔다.

나폴리에서의 마지막 날 밤

무언가 마지막 날밤이니 너무 아쉬웠었다. 생각외의 모습들을 많이 보여준 곳이다보니 정이 조금 갔었다. 조금더 시간을 가지고 여유롭게 돌아볼걸 이란 생각이 들었었다. 나폴리사람들의 성격이 조금 급하지만 친절한 모습이 보기 좋았으며, 항구의 모습에 반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밤에 항구 앞에 있는 공원에 누워서 밤하늘도 보고싶은 생각이 들었었다. 겨울이지만 남부지역이다보니 생각보다 춥지도 않아 여행하기에도 좋았다. 다만 밤 늦게 골목길을 돌아다니는 것이 위험하긴 하지만 나는 크게 신경을 쓰지않고 다녀서 그런지 재밌었다. 프랑스에서도 밤늦게 아무도 없는 골목길을 많이 걷기도 했는데, 무섭긴하지만 그래도 거닐고 싶었다. 이곳 나폴리 또한 그랬었다. 밤에 골목길을 걸어다니면 여러가지 생각들도 나고 천천히 걸으면서 그 생각들을 정리하기도 한다. 단순히 즐길려고 떠난 여행은 아니었기에 남들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의 여행을 하고 있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이제 여행의 절반이 다가왔다. 그렇게 여행을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신기하기도 한다. 금세 그곳에 적응을 하고 있는 모습은 정말 신기했었다. 그렇기에 앞으로의 여행이 더욱더 궁금하다 그렇게 피렌체를 포기하고 나폴리로 왔지만 정말 잘한 것 같은 기분으로 마지막날 밤을 지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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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서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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