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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유럽 29편 - 나폴리

중심에 서서 내려보다.

by 담는순간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

나폴리를 떠나기전에 잠시 들려서 둘러본 박물관이다. 크게 관심은 없었지만 유명한다고하기에 어떤 것들이 있을까하는 궁금증에 들리게 되었다. 이 고고학 박물관은 유럽 3대 고고학박물관 중 하나라고 하는데, 그 역시도 모르고 갔다왔다. 가이드나 설명또한 보지않고 둘러보면서 그저 보이는 그대로를 느끼고 왔는데, 광장히 오묘한 느낌이 많이 들었었다. 이곳에서는 폼페이 도시의 마을 전체 모습도 볼수 있었다. 그리고 비밀의 방이라고 하는 곳이 있는데, 이곳을 들어가보면 조금은 충격적인 작품들을 볼수 있다. 동성애에 관한 것들이 많으며 그것들이 그대로 묘사된 것을 볼수 있었다. 그렇게 한바퀴 둘러보고 나와 나폴리에서 가장 높은 곳이 있는 성으로 향해 갔다.

나폴리가 훤희 보이는
Castel San't Elmo

나폴리 어디에서나 보이는 성이 바로 Castel San't Elmo성인데, 올라가봐야지하다가 결국은 마지막날에 들려봤다. 이곳에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걸어서올라가고 내려오는 길에 푸니쿨라를 이용해서 내려왔다. 걷는 거에 큰 무리는 없었기에 선택했었다. 내려갈때 탄 이유는 하나였었는데, 그저 타보고 싶어서 타봤었다. 신기하기도 하다보니 조금은 바보 같았던거같다. 올라가는 길이 조금 힘들긴 하지만 성 옥상으로 올라가서 나폴리를 내려다보면 정말 장관이 펼쳐진다. 베수비오산이 훤히 보이기도하며, 나폴리랑 가까운 카프리섬도 보여 그저 멋있는 장면들만 보여주었다. 나폴리에 온다고하면 아마 이곳을 꼭 가봐야하는 곳이 아닐까 싶다. 성도 워낙 크다보니 둘러보는 것만도 조금 걸렸었다. 아마 이곳 덕분에 나폴리의 마지막 인상을 너무나 좋게 남겼던거 같다. 다시 간다면 이곳은 다시 올라갈 것이다. 그리고 배가고파 마지막 나폴리 3대 피자중 마르게리타피자의 시초가 된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마르게리타피자의 시초가 된 Brandi

사실 이곳이 가장 기대를 했던 곳중 한 곳일 것이다. 마르게리타여왕이 이곳에 와서 한 피자를 먹고 나서 감동을 받아 본인의 이름을 붙히게 됬다. 그리고 피자에 들어간 것들이 이탈리아 국기를 상징하는 것이 있는데, 토마토소스의 빨간색, 모짜렐라치즈의 하얀색, 바질의 초록색이 바로 이탈리아 국기를 상징하기도 한다. 처음으로 이름이 지어진 곳이다보니 많은 기대를 했으며,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오픈시간 전에 가서 기달렸다. 역시나 예상대로 사람들이 많아 대기번호를 받았었는데, 일찍가다보니 빠르게 자리에 앉을수 있었다. 메뉴는 주저하지않고 마르게리타피자와 콜라 한잔을 시켯다. 기다리면서 둘러보는데, 신기하게도 어떤 노래하는 사람들이 오더니 식당안에서 노래와 연주를 하는 모습을 볼수도 있었다. 그렇게 마르게리타피자가 나오고 한입을 먹는 순간 약간은 실망스러운 맛이었다. 기대를 너무 한 것도 있겠지만 조금은 아쉬웠다. 미슐랭가이드에 소개된 곳보다는 못했던 곳이었다. 그래도 좋은 분위기가 있어 음식은 편안하게 먹었다. 그리고 떠나기 전에 잠시 둘러보러 나왔다.

마지막을 즐기고 떠나다.

천천히 둘러보면서 마지막을 즐겼는데, 결혼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보기도하며, 나폴리 사람들의 정서를 조금이나마 더 느끼고 떠났다. 다음 여행지인 로마로 향하는 기차를 타고 갔다. 언제나 그랬듯이 유레일 패스를 사용하면서 이동하는데, 이탈리아는 10유로의 예약금이 들지만 그래도 전체를 보면 저렴했기에 그것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않고 다녔다. 이탈리아 도시중 가장 궁금했던 도시였는데, 그래도 그만한 값어치를 해준 곳이었다. 피렌체를 포기하고 온 곳이지만 후회는 전혀 들지않았다. 한편으론 약간의 무서움도 있었지만 여행후의 모습은 전혀 무서움이 없어진 것 같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급하긴하지만 친절하기에 이곳에 다시 한번더 들려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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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서는 로마 편이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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