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 홀로 여행 33편 - 부다페스트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다.

by 담는순간
부다페스트에 도착하다.

로마 여행을 끝내고 라이언에어를 타고 부다페스트로 넘어왔다. 유럽에서는 미리 예약을 하거나 운이 좋으면 항공권 가격이 많이 저렴하기때문에 시간 절약하기에도 좋은 것 같다.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기에 정말 많은 기대를 하고 왔다. 숙소는 로마에서 떠나기전에 호스텔 1박만 예약을 하고 왔다. 부다페스트의 좋은 점은 호스텔 가격들이 굉장히 저렴하기때문에 숙박비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첫날은 4000원정도의 호스텔에 갔는데, 생각보다 시설이 괜찮아서 잠을 자는 데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 짐을 풀고 거리로 나왔다.

여행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Fetal restaurant

도착을 했을때 점심시간이었기에 바로 이곳 레스토랑으로 갔다. 부다페스트의 음식들은 한국분들한테도 잘맞아서 큰 문제가 없었다. 문제가 있었다면 음식을 고르는것에 문제이지 않을까 싶다. 필자가 알고있는 음식은 굴라쉬 하나뿐이었다. 하지만 메뉴판에서 못찾고 결국 다른 메뉴를 시켰는데, 나름 성공적이었던 것 같았다. 밥대신에 다른 것이 나왔는데 그것으로 밥을 대체하기에는 괜찮았다.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지않아 좋다. 부다페스트의 물가가 저럼하다보니 비싼 것들을 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게 되면 결국은 똑같이 비싸게 먹는 것 뿐이다보니 필자는 저렴한 쪽을 선택했다. 이곳 레스토랑은 두곳이 있는데, 길거리에 있는 곳과 골목 안쪽 지하에 있는 곳이 있다. 필자는 지하에서 먹었는데, 나름 분위기도 괜찮았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거리를 걸어다녔다.

걸어다니기 좋은 강가

밥을 먹고 중심지에 있는 길이 아닌 강가 쪽으로 옴겨서 길을 걸었는데, 너무나 좋았다. 분위기도 다르고 걸으면서 나도 모르게 웃었던거 같았다.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길만 걸었을 뿐인데 저절로 흥이 났던 것 같다. 지나가는 트램을 구경하기도 하고 저녁에 갈 곳들을 멀리서 바라보기도 했는데, 한편으로는 궁금하기도 했다. 과연 밤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라는 생각이 가장 크게 들었다. 그렇게 간단히 구경을 하고 숙소로 돌아와 잠깐의 휴식을 취했다.

마음을 울리는 야경이었다.

숙소에 나와 크리스마스마켓에 가서 간단하게 저녁을 때우고 바로 산으로 올라갔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 야경을 보러가는 것이다. 첫번째 야경포인트로 겔레르트언덕으로 올라갔다. 언덕으로 올라가는 방법은 여러가지인데, 그저 눈에 보이는 곳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이 조금은 으스스하기도 했는데, 중간중간 가로등들이 불이 꺼져있어 조금은 무서웠지만 그래도 올라가면서 야경을 보는데 너무나 멋있었다. 중간 중간 쉬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 서서 야경을 한참을 바라보기도 했다. 그리고 언덕 정상에 올라갔을때는 정말 나도 모르게 울컥했었다. 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야경을 처음 이었던 것 같다. 포르투의 야경또한 멋있었지만 이곳은 정말 대박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바라보고 사진을 찍고 마음을 추스리면서 다음 포인트로 이동했다. 언덕에서 내려와 강가를 걷는데도 그 장면들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부다페스트의 밤에는 강가를 꼭 걸어야만한다. 정말 너무나 좋았다. 너무 좋다보니 걷는 내내 사진기를 들고 수시로 찍었던 것 같다. 그렇게 걸으면서 세체니다리가 보이는 터널 위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곳에서는 세체니다리를 정말 아름답게 볼수 있는 자리였는데, 낭만적인 장면들도 볼수가 있었다. 연인들이 서로 끌어안고 있는 장면과 빛을 밝혀주는 세체니다리와 너무 아름다웠던 것같다. 그 장면을 보면서 나도 다음에는 데려와야겠다는 생각이 깊게 파고 들었다. 그리고 내려와 세체니다리를 건너고 강가를 계속 따라 걷다가 시청과 어부의 요새 그리고 세체니다리와 부다왕궁을 같이 찍을수 있는 포인트로 마무리를 하고 이동했다. 부다페스트의 야경은 나에게 최고의 밤을 선물 해주었던 날이었다.

.

.

.

.

다음 편에 계속 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나홀로 유럽 32편 - 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