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할슈타트
안개가 자욱한 할슈타트
아침에 산책겸 걸어다닐려고 하는데, 베란다로 나가는 순간 자욱한 안개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정도의 안개가 있어서 처음에는 망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었지만 그 안개들을 계속해서 보고 있으니 오히려 좋은 경험을 주는 것 같았다. 오히려 할슈타트가 조금더 신비로운 곳으로 바뀌었다. 걸으면 걸을수록 안개속을 걷는 느낌이었으며, 오히려 앞이 보이지않으니 더 궁금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렇게 간단하게 산책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왔다.
베란다로 바라본 풍경
숙소에 있는 캡슐커피를 내려서 베란다로 나가 그곳을 감상하는데, 정말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안개와 호수 그리고 고요함이 모든걸 설명해주었다. 가만히 그곳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냥 모든것들이 나를 어루어 만져주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바라보면서 잠깐동안의 여유를 즐기고 또다시 길을 나섰다.
Hotel Seewirt Zauner restaurant
오픈시간 전에 도착을 잠시 기달리다가 들어갔다. 메뉴들이 영어로 써있었지만 잘 모르는 것들이 대부분이였다. 늘 알던 메뉴보다는 새로운걸 먹어보자해서 몇가지를 주문하고 기달렸다. 비수기이기도 하고 오픈하자마자 도착을 해서 그런지 손님은 많지 않았다. 그렇게 음식들이 나오는데, 하나같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식들이 나와서 너무 기분 좋게 먹었었다. 맛또한 괜찮았다. 그런 것들을 보면 역시 호텔안에 있는 레스토랑들은 평타이상은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할슈타트에서는 아마 호텔레스토랑이 많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슬슬 떠날 준비를 했다.
안녕, 할슈타트
할슈타트를 여행하면서 느낀 건 단 하나인것 같다. 찾아보지않아도 되는 곳이기에 천천히 한걸음씩 걸어다면 되는 것이다. 많은 생각이 필요하지도 않아 걷는데로 걸어가기만 하면 된다. 또한 할슈타트의 여러모습을 볼려면 호수가 보이는 곳에 앉아서 노래를 같이 들으면 그것이 최고의 여행순간이지 않을까 싶다. 이런 것들을 말로 표현한다고 아마 알지는 못할 것이다. 필자가 여행했던 순간은 흐리고 앞이 안보였었지만 그런 날들마저도 아름답게 만들어준 순간이었기에 더욱더 할슈타트를 잊을수가 없다. 할슈타트에 있는 동안의 안개는 나를 토닥거려주는 친구같은 존재 였다. 정말 좋은 친구 같은 느낌이었다. 안녕,할슈타트 다음에도 또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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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서는 뮌헨편이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