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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유럽 7편 - 포르투

조용한 시골의 모습이 좋다.

by 담는순간
서정적인 느낌의 포르토

마드리드 공항에서 라이언에어를 타고 포르토 공항에 도착 후 매트로를 타고 나가는 순간 자연스럽게 옛정서들이 나에게 다가왔다. 사람들이 많지 않으며, 여유롭기도 하고 마드리드와는 너무나 상반대의 느낌을 받았다.

이런 느낌을 좋아하다 보니 처음이었지만 첫 느낌 순간부터 이곳이 내가 원하던 곳이라는 느낌도 받았었다.

저렴하면서 독특했던 호텔

마드리드에서 포르토 호텔을 찾아보던 중 1박당 2만 원으로 상당히 저렴한 호텔을 찾아 바로 예약을 했었다. 호텔은 매트로보단 버스터미널과 거리가 가까웠으며, 이동하기에는 불편함이 없었다. 단 한 가지의 단점이라면 호텔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영어를 하나도 못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온갖 바디랭귀지를 하며 방으로 들어갔다. 그렇지만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었는데 반갑게 맞아주셔서 기분은 좋았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
카페 마제스틱(Cafe majestic)
카페 마제스틱의 입구모습

포르토를 일부러 넣은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곳을 가기 위해서였다. 커피와 카페를 좋아하기에 찾던 중 아름다운 곳이 있기에 자연스럽게 추가됐던 거 같다. 이곳은 포르토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이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로 뽑힌 곳이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인테리어에 의해 정말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오래된 인테리어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일반 카페와는 다른 느낌을 선사해주고 있었다. 커피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리들도 먹을 수 있으며, 간단히 와인을 마실 수도 있다. 또한 어느 시간에 맞춰서 가면 그랜드 피아노를 쳐주기도 한다. 포르토 여행 중 이곳을 들린 횟수는 세 번이다. 그 이유는 가보면 느낄 것이다. 꼭 음식을 먹어야 되는 것도 아니었기에 자연스럽게 그곳을 향하고 있었다. 포르투에 다시 간다면 이곳은 한 번은 다시 들릴 것이다. 이곳에서 먹은 것들은 생선요리(이름은 기억이 안 난다), 오리스테이크, 아포가토, 시그니쳐 음료 이렇게 총 4종류를 먹었다.

걸어 다니기 좋은 거리들

사람이 많이 붐비지고 않으며, 중심부에서 조금만 떨어진 곳을 가보니 거리들이 너무 좋았다. 천천히 걸어 다니면서 귀에 이어폰을 꼽고 걸어 다니면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힐링이 됬었다. 조금만 멀어져도 안 쓰이는 건물들을 몇 개 볼 수 있는데, 그것 마저도 그저 아름다웠다. 그리고 유명한 다리인 에펠의 제자가 만든 동 루이스 3세 다리가 있으며, 그 다리 밑으로 흐르고 있는 강을 따라 걸으면 정말 분위기가 너무 좋다. 와인으로 유명한 곳이기에 많은 와이널투어를 할 수도 있고 강에 와인을 실은 배들이 있어 더 멋진 장면을 보여주었다. 강을 바라보면서 음식을 먹을 수 있기도 하며 카페도 있으니 한 번 들려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손에 꼽히는 포르토 야경
동루이스1세다리에서 바라본 포르토야경

유럽의 3대 야경으로 부다페스트, 프라하, 파리 이렇게 세 곳이 유명하지만 모든 곳을 다 봤던 관점으로는 이곳 포르토 야경도 포함이 될 정도로 너무 아름다웠다. 다리 위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포르토는 정말 황홀할 정도로 너무 아름다웠다. 밝게 빛나는 불빛들과 하늘에 떠있는 달이 너무 아름다워 그곳에 서서 한참을 바라봤다. 생각지 못한 감동을 받아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그 순간만큼은 최고로 행복했었다. 정말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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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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