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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랑씨 Apr 23. 2020

디자이너 바조우의 조선 PUNK 99%is

내맘대로

나는 유행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유행을 만들고 싶은 거야.
99%is의 수장 바조우에 대하여 얘기해보려 한다.


#박종우


스모키 한 눈 화장, 얼굴을 가린 마스크, 그는 한국의 패션 디자이너이다. 현재 일본에서 자신의 브랜드 99%is를 이끌며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바조우라는 이름은 자신의 본명 박종우에서 ‘ㄱ’과’ㅇ’를 뺀 닉네임이다.


1984년에 태어났으며, 그는 중학생 때부터 펑크록을 사랑하였다. 그 때문에 중학생 때부터 언더그라운드 펑크 밴드들을 따라다니며 음악을 쫓아다녔다. 하지만 아쉽게도, 하지만 우리에게는 다행히도 그는 음악적 소질이 없었기에 그가 펑크 밴드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을 위한 의상을 만드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크라잉넛 등 밴드 들의 의상을 만드는 일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서울에서 ESMOD를 재학하던 중 2008년부터 도쿄에 거주를 결심하였고 드레스메이커 학원에서 의상 디자인 공부를 시작하였다.


2003년, 그가 학교를 재학하고 있었을 때 락앤롤의 본고장인 런던으로 떠나 거리에서 언더그라운드 펑크 씬을 경험하였고 파리와 방콕, 도쿄 둥지를 오가며 음악과 패션을 쫓아다니며 지냈다.
 
그 후 2012년, 도쿄에 자신의 브랜드 99%IS를 런칭하였다. 99%IS의 뜻은 남들에게는 1%인 것이 자신에게는 99%이며 남들에게 99%인 것이 자신에게는 1%라는 의미로 브랜드 네임을 결정하였다.
 
2014 s/s 도쿄 패션 위크에서 그는 컬렉션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르게 된다. 이후 한국 신진 아티스트 협업 프로젝트, 삼성패션디자인 펀드(SFDF) 10회와 11회에 연속으로 선정되게 된다.
 
Comme des garçons, Camper, Peaceminusone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여 자신의 브랜드를 더욱더 전개해 나가고 있다.
 
 


#열정


바조우의 패션에 관한 열정은 그의 인스타그램만으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거의 매일 올라오듯이 하는 그의 작업 과정과 그의 공방 사진은 16년 차가 된 베테랑 디자이너임에도 그의 열정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의 패션에 관한 열정은 어렸을 때부터 확인할 수 있다. 그는 늘 ‘경험’ 해봐야 한다는 말을 해왔는데 런던 거리에서 지내며 펑크 씬을 직접 경험했으며 옷을 만들 때 옷을 입는 사람의 목적을 위하여 직접 그들을 만나고 치수를 재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기타리스트들을 위한 가죽 자켓을 만들기 위하여 그들을 만났고, 기타리스트 들은 오른쪽 팔을 더 많이 사용하여 옷의 오른쪽 팔 기장이 왼쪽 팔의 기장보다 늘어남을 캐치하여 오른쪽 팔이 더 짧은 옷을 만들어냈다.


스트릿 패션을 입는 실제 친구들을 만나 그들의 가장 편한 자세를 관찰하였으며 그들의 자세를 통하여 브랜드 로고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재봉하였다.
 
 
#남다름
그는 어렸을 때부터 1970년대를 대표할 수 있는 펑크 록을 사랑하였다. 하지만 펑크 록의 특성상 파괴하고 찣는 그런 파괴적인 문화로 인하여 한국 사회에서 멀리 하여졌다. 소위 말하는 너무 튄다 라는 이미지가 강력하였다.


그렇게 그는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사랑하였으며, 정말 제대로 된 펑크 록을 만들고 싶어 하였다.
더욱더 연구하였고 직접 해외에 가서 몸소 체험하였고 그들의 문화를 느꼈다. 그렇기에 99%is의 모든 컬렉션은 그의 피와 땀과 노력이 보이는 작업물들이 가득하다.
그는 갖가지 방법으로 옷을 만들어본다. 적당히 흉내 내는 건 성격상 맞지 않는다는 신념 때문에 한벌의 옷을 만들 때 엄청난 시간을 투자하여 옷을 만든다.


2016년 YORTSED 컬렉션은 그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를 정말 잘 전달한 컬렉션이다.
‘펑크’하면 떠오르는 DESTROY라는 텍스쳐를 요리조리 흉내 내는 옷 대신 진짜를 만들자는 생각 하나로 작업을 진행하였던 컬렉션이다. 그는 물리적으로 아주 솔직하게 보여주고 싶어 실제 컬렉션의 옷을 만들 당시 전기톱을 사용하여 천을 자르고 다이너마이트를 사용하여 옷을 그을리는 등 정말 파괴적인 행보를 보여준다.
 
그는 DESTROY란 단어를 거꾸로 뒤집어 YORTSED를 자신의 컬렉션 이름으로 정하였다. 이는 당신들이 봐왔던 디스트로이드는 진짜가 아니다 라는 생각으로 옷 위에 오랜 시간 징을 박고, 지퍼를 붙이고 이어 붙여 만든 옷을 폭탄과 함께 한 순간에 모두 터트리고, 총을 쏴서 실제로 망가트렸다.
그는 이러한 옷을 컬렉션에 내놓았으며 반응은 폭발적 이였다. 그의 방식인 ‘내맘대로’가 정확히 전달된 순간이다.




#현재

지금 현재 그가 전 세계에 주목받는 이유 중인 하나는 이 곱창 바지이다. 그는 바지에 수많은 스트링을 달았으며 그 이유는 이 바지를 입은 사람이 ‘내맘대로’ 스트링을 조절하여 자신에게 가장 편하고 나 다운 바지를 입히기 위함이다.
 

새로운 컬렉션인 END A AND 컬렉션은 4월 2일에 런칭하였으며 곱창 바지와 파괴적인 패치워크와 해체주의를 감상할 수 있다.
 
 



#세계적인
그의 옷은 세계적인 셀럽들 역시 많이 착용하고 있다.


우선 우리가 가장 제일 잘 알고 바조우 하면 떠오르는 셀럽인 지드래곤. 바조우는 한국의 유명한 셀럽들의 크루인 +82 크루의 멤버이다.


+82 크루에서 지드래곤을 만났으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었다. 지드래곤은 그가 디자인한 옷들을 입고 무대에 올랐었으며, 99%IS의 시그니쳐 볼캡인 스마일캡을 착용하여 대한민국에 99%IS바람을 불어 일으켰다. 또한 지드래곤의 브랜드인 PEACEMINUSONE과의 협업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현재 힙합에서 이름을 뺄 수 없는 Travis Scott과 Migos의 Quavo 그리고 작년 한 해 빌보드를 휩쓸었던 Billie Eillsh도 그의 곱창 바지를 사랑하였다.
 
 
 
#마무리
이전 펑크 록을 하며 떠오르는 브랜드는 Vivien Westwood, Valentino였다, 하지만 현재 99%is를 펑크 록에 빼놓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되었다.

그만큼 99%is의 발전은 놀라웠고 찬사를 보내게 된다.


그의 펑크 록은 내일보다 오늘이 더 멋있을 것이며 오늘보다 내일이 더 멋있을 것이다. 그는 계속해서 시도하고 진화하기 때문이다.


그의 브랜드 네이밍인 99%is처럼 남들에게는 소중하지는 않지만 자신에게는 모든 것인 그의 철학은 우리를 매료시키기 충분하며, 실제로 우리의 삶에서도 자신의 것을 가장 사랑하고 남들이 다하는 것이 아닌 가장 ‘나’스러운 것을 ‘내맘대로’ 해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출처 99%is instagram

글 참조 vogue.kr

글 이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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