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FW Bottega Veneta 패션쇼 분석

보테가 베네타 유행의 중심에 서다

by 로랑씨

화려한 패턴 플레이와 막시멀리즘. 우리가 이탈리아 브랜드를 생각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 미지이다.
하지만 다니엘 리의 Bottega Veneta는 미니멀리즘과 절제된 디테일로 현재 패션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독보적인 이탈리아 브랜드이다.

몸에 딱 맞는 쟈켓과 코트, 그리고 블랙 컬러로 클래식한 무드를 선보였으며 톤 다운된 볼트 컬러로 밋밋했던 블랙에 생기를 더했다.



프린지가 달린 악세서리와 바지 및 스커트, 단추와 주머니로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미니멀룩에 디 테일을 더했으며 새로워진 인트레치아토 기법으로 다니엘리 만의 색을 보여주었다.


*다니엘 리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은 역시 새로워진 인트레치아토 기법이 아닐까 한다. 기존의 인 트레치아토 기법은 얇은 가죽 줄을 하나하나 엮어 만드는 기법이다. 하지만 다니엘 리의 인트레치 아토는 두껍고 넓은 가죽 줄을 엮어 볼륨감을 주었다.

화이트톤의 트렌치코트와 패딩은 우아함을 선사한다




#20FW 보테가 베네타 쇼 분석
2016년 뎀냐 즈바살리아의 Vêtements,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Gucci 열풍으로 패션계는 유래 없는 막시멀리즘과 스트릿 무드의 시대를 맞이했다. 하지만 역시 막시멀리즘은 질리기 마련인 것일까?

이내 사람들은 한껏 덜어낸 미니멀리즘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였고 그 중심엔 다니엘리의 Bottega Veneta가 서있다.


보테가 베네타는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 더블브레스트 재킷과 코트를 많이 선보였는데, 옷깃 밑에 단추를 사용한 디테일이 주목할 만하다.

기존의 우리가 알던 단추의 위치를 비틀며 미니멀리 즘에 해체라는 재미를 더했다. 또한 독특한 재킷 주머니를 통해 그만의 감성을 나타내었다

슬릿으로 열린 바지와 늘어진 소매 등을 통하여 지루할 수 있는 클래식한 룩에 캐쥬얼함을 더했다.

허리 라인의 위치를 높이고 컷 아웃 기법을 사용하여 기존 자켓과 코트의 형태에 변화를 주었으며 프린지가 달린 스커트와 악세서리, 오버 핏 트렌치코트는 그의 컬렉션에 생기를 더했다.


또한 다니엘리의 새로운 인트레치아토 기법을 패딩과 가방에 적용함으로써 뉴 보테가의 상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의 룩을 보고 있자면 오버스럽지 않은 단정한 색감과 실루엣 덕분에 고급스러움이란 무엇인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미니멀 룩의 강점이 아닐까.


이탈리아 브랜드들이 요즘 패션계에서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유행에 맞지 않는 과한 패턴 사용이다.

역사 깊은 이탈리아 고유의 패턴에 대한 오래된 자부심과 고집이 오히려 독이 되어 패션계에서 뒤처지는 결과가 발생한 것이다.

보테가 베네타는 이탈리아 브랜드들 중 선봉에 서서 옛 모습을 탈피하며 다니엘 리라는 변화구를 던졌고 완벽히 성공하였다.




# Daniel LEE 그는 누구인가?
다니엘리는 영국의 디자이너로 센트럴 세인트 마틴 패션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Maison Margiela, Balenciaga 그리고 Doona karan에서 디자이너 활동을 하였으며 Celine의 메인 디렉터였던 피비 파일로 밑에서 prêt à porter 디렉터를 역임하기도 하였다.
2018년 6월 케링 그룹은 토마스 마이어가 떠난 보테가베네타의 메인 디렉터 자리에 다니엘리를 선임한다.

한 달 후 7월, 그는 보테가 베네타 하우스에 합류하게 된다.


그로부터 약 1년 뒤 2019 12월, 보테가 베네타는 영국 패션 어워드에서 올해의 브랜드로 선정되었으며 다니엘리는 올해의 악세서리 디자이너로 선정되었다.

다니엘리는 올드했던 보테가 베네타를 단숨에 가장 핫한 브랜드로 탈바꿈시켰다.
그가 피비 파일로 밑에서 일했던 경험 덕분일까? 그의 룩들은 그녀에 대한 기억들이 향수처럼 콧등을 스쳐 지나간다.

미니멀리즘과 실용성 그리고 과하지 않은 디테일. 올드 셀린의 팬들은 뉴 보테가를 통해 다시 한번 올드 셀린을 느끼고 있다.




#패션계의 새로운 바람 미니멀리즘
2018년까지 패션계는 힙합 패션, 즉 스트릿 패션이 주류를 이뤘으며 화려한 패턴과 오버된 실루 엣으로 점철된 막시멀리즘이 이에 힘을 더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과도한 패턴과 실루엣에 피로 감을 느낀 대중들은 편안하고 정갈한 느낌을 찾기 시작하였다.
그로 인해 Bottega Veneta를 비롯한 Jil Sander, Le Maire, Peterdo, Marni, Our legacy, Acne studio, ami 등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하였다.
미니멀리즘 스타일의 옷이란 장식적인 디자인을 가능한 한 제거한 심플한 디자인, 절제된 실루엣을 드러내는 옷이다.

언뜻 보면 평범한 듯하지만 브랜드마다의 아이덴티티를 옷에 녹여내어 저마 다의 개성을 드러낸다.
디자인적으로 최대한 덜어내야 하기 때문에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브랜드는 옷의 퀄리티에 많은 신경을 쓴다.

원단의 소재, 재단과 재봉 등 옷의 질을 높이기 위한 끊임없는 투자와 연구를 하기 에 디자인적 요소가 덜 가미되어 보이는 옷이라도 가격이 높은 이유다.

만약 당신이 미니멀리즘 브랜드를 찾고 있다면 앞서 언급했던 하이엔드 계열의 브랜드를 추천하 지만 금전적인 제약이 있다면 COS, ARKET 등 가성비 좋은 미니멀 브랜드들을 추천하고 싶다.


#앞으로의 Bottega Veneta
18-19년도에는 유난히 패션 하우스 디렉터들의 자리 이동이 많았다.

Louis Vuitton의 버질 아블로, Chanel의 비르지니 비아니, Celine의 에디 슬리먼, Bottega veneta의 다니엘 리 등 굵직한 이동이 많았기에 패션계는 더욱더 볼거리가 다양해졌다.


우리는 이 변화 속의 중심에 있는 뜨거운 감자, 다니엘 리의 보테가 보네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마치 미켈레가 Gucci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처럼 그가 앞으로 패션계의 가져올 변화를 기대해봐 도 좋을 것 같다.




사진출처 Vogue.fr

글 이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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