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이 불편하다

욕심이 너무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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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상 욕심이 너무 많은 사람은 참 주변을 불편하게 하더군요. 자신의 힘으로 원하는 것을 획득하는 건 능력이 되지만 타인을 통해 결과를 내보려는 건 조금은 도둑 심보입니다. 타인의 수고에 대한 적절한 기브 앤 테이크가 안 될 경우는 더욱 그렇죠.

욕심은 사람을 갉아먹어서 분수에 안 맞는 결과물을 기대하게 만들고, 무리한 요구에 응해주지 못한 주변 사람은 나쁜 사람이 됩니다. 결국 과도한 욕심이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까지 힘들게 만드는 것이죠.

주변 사람들에게 인간관계에서 싫어하는 유형을 물어보면 다양한 유형이 나오는데 그중 욕심 많은 사람이 상당히 자주 언급됩니다. 저 또한 여태껏 인간관계에서 저를 힘들게 했던 사람을 생각해보면 욕심 많은 사람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그건 정말이지 건강하지 못한 관계랄까요. 어쩐지 도와주던 사람이 바보가 되는 구조랄까. 정말 힘 빠지는 유형이었습니다.

성격상 거절을 잘 못하는 제가 점점 원만하게 거절하는 방법을 익히게 된 것도 그런 유형의 사람들 덕분이었죠. 딱 잘라 거절을 하지 못 했던 게 도리어 저를 책망하는 이유로 변하는 걸 봤을 땐 정말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알아야 할 한 가지 진실은 꿈이나 목표가 있는 모든 사람은 주어진 환경 안에서 자신의 능력과 합당한 노력으로 그것을 이루어갑니다. 본인의 목표나 꿈은 타인이 대신 이루어줄 수 없습니다.

물론 욕심이 지나친 것도 문제가 되지만 너무 없어도 문제가 될 순 있죠. 욕심이 너무 없으면 사람이 다소 무기력하고 나태해질 수 있습니다. 누군가 장래희망도 하나의 욕심이라고 말하더군요. 일리 있는 말입니다. 적당한 욕심은 인생을 살아가는 동력이나 활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선택해야 한다면 저는 욕심이 과도하게 많은 사람보다는 차라리 욕심이 없는 사람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개개인의 판단이지만 분수에 넘치게 무엇을 탐내거나 누리려는 마음은 좀 별로랄까요.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그 욕심을 다 채워줄 자신도 없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