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려보내는 것들에 대해
이 말은 다른사람에게 나를 설명하는 문장이다.
좋게말하면 신중하고 나쁘게 말하면 우유부단한
그런사람
난 예전부터 고민이 많았다. 그중 대부분은 쓸데없는것들로 단지 나를 괴롭힐 뿐이였다.
정확히는 실체없는 고민
촬영한 사진을 마감일까지 보내줘야하는것.
한번도 경험이 없는 것을 촬영해야하는 일.
등은 실체가 있는 걱정이다.
하지만 이윽고 점점 고민과 걱정 그자체에 몰두하게되어버린다.
그래서 내가 무엇때문에 힘들어하는지를 잊어버리게된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무엇때문에 그렇게 힘들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기록을 통해 나 스스로를 안정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내가 했던 고민들을 되돌아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됨을 알게되었다.
나는 쉽게 끓지도 가라앉지도 않는 미적지근한 사람이다.
좋아하는것도 싫어하는것도 많이 없다.
내가 지금 어떤 생각과 감정인지 명확히 정의내리지 않고 그저 흘려보내기만 한게 얼마나 오래인지 잘 모르겠다.
나를 알고싶다 기록으로
길지 않은 글을 쓰고싶다. 이왕이면 담담하게 잘 읽히는 글이였으면 좋겠다.
툭툭 끊어지는 여백이 충분한 글은
순간을 잘 기억하게 하는것같다.
글을 잘쓰고싶다는 생각은 몇년전부터 계속 해왔다.
당연하게도 글을 쓰지않으니 늘리가 없었다. 가만보면 글을 쓰는것은 사진을 찍는것과 유사한것같다.
요즘은 누구나 핸드폰을 켜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리고 누구나 글을 읽고 쓰는데 문제가 없다. 다만 사진을 잘 찍는것과 글을 잘 쓴다는것은 매우 어렵다.
두가지 모두 상당한 관찰을 필요로한다. 서툴지만 잘 해내고싶다. 글을 다듬는 일은 내 생각을 정리하는 것과 같다는 느낌이 든다.